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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창세기전' 화려한 부활을 꿈꾼다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29 09:10:39
조회 186 추천 0 댓글 1


부활을 선언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 라인게임즈


'창세기전'은 1990년대 한국 게임계를 대표하던 타이틀이었다.

1990년대 초반, 국내 게임업계는 패키지 게임 판매 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당시 동서게임채널은 해외 유명 게임사의 타이틀을 수입하여 판매하며 국내 PC 게임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회사였다. 대부분 해외 게임을 수집하여 판매하던 시절, 국내에서도 자체 게임을 개발하던 회사들이 조금씩 탄생했다. 그리고 1995년, 소프트맥스가 탄생시킨 게임이 '창세기전''은 한국 게임계를 상징할 수 있는 인기 타이틀이 됐다.

당시 국내 PC 게임에서는 볼 수 없던 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과 멋진 캐릭터, 일본의 유명 SRPG에 뒤지지 않는 게임 플레이가 많은 팬들을 탄생시키며 한국 게임의 상징적인 작품이 됐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온라인 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 패키지 게임은 자취를 감추게 됐다. 소프트맥스도 '창세기전'도 역사 속으로 사라져갔다.

그러나 라인게임즈가 2016년, '창세기전' 판권을 구매하면서 '창세기전'의 부활을 알렸다. 그렇게 출시된 게임이 지금 스위치로 출시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과 1월 9일로 출시가 결정된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다. 또한 뉴노멀소프트는 IP 계약을 통해 '창세기전 3'를 기반으로 한 신작과 또 다른 작품을 만들게 됐다. 1990년대 한국 게임을 상징하던 게임이 다시 비상하게 된 것이다.


모바일로도 곧 만나게 됐다 / 라인게임즈


최근 국내 게임업계는 콘솔 게임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싱글 플레이 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창세기전'은 그러한 요소에 딱 맞는 게임이다. 훌륭한 세계관과 캐릭터, 스토리가 있다.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한 훌륭한 재료는 다 갖춰졌다. 나머지는 요리하는 사람의 실력이다. 과거의 게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얼마나 훌륭하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창세기전'은 보석이 될 수 있다. 이제는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 팬까지 탄생시킬 수 있다. 반면 과거의 팬층을 생각하고 안일하게 개발하면 팬에게 외면받고 글로벌 진출도 불가능해질 것이다. 

그 첫발을 디딘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오랜 개발 기간 대비 완성도가 부족하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규 팬을 탄생시키고 해외까지 팬층을 확대시키 위해서는 앞으로도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창세기전'은 다시 한번 한국 게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비상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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