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슈터는 슈팅 게임과 액션 RPG가 결합한 게임의 형태다. 경험치와 전리품 획득으로 캐릭터를 육성하는 RPG와 총기류를 사용하며 플레이어가 직접 조준해 사격하는 슈팅 게임의 특성이 결합했다. 헤드샷에 성공하거나 급소를 타격하면 큰 대미지를 입히거나 타격점에 따라 적이 무력화되는 등의 특성이 존재하기도 한다.
최초의 루트슈터로 평가받는 작품은 '헬게이트 런던'이다. 보더랜드 시리즈도 루트슈터 장르를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으로 가장 큰 흥행을 이뤘던 게임으로는 '데스티니' 시리즈가 있다. 데스티니는 현재도 스팀에서 상위권에 머물며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워프레임' 등이 장르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게임의 경우 2013년에 출시됐다. 앞서 언급된 '데스티니' 시리즈는 2014년 처음 출발해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출시된 2018에 이르러 더욱 사랑받는 타이틀로 자리잡았다.
루트슈터의 경우 마니아층이 두껍고 게임에 대한 로열티도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유저 풀이 작다고 해서 이용자가 적은 것도 아니다.
해외 시장에서 루트슈터는 인기 장르 중 하나로 꼽힌다. 해외 게임사들은 이런 시장 방향성에 맞춰 루트슈터 신작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다만 지난 몇 년간 이렇다할 대형 신작은 등장하지 않았다. '디비전' 시리즈나 '보더랜드', '아웃라이더스' 등이 등장했지만 순위에 큰 변동이 존재하지는 않았다.
아울러 국내 시장에서 루트슈터는 정통 FPS나 배틀로얄 장르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국내외 반응이 상반되는 가운데 국내서도 루트슈터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했다. 해외 시장에는 검증된 인기를 통한 진출을, 국내 시장에서는 새로운 장르의 개척을 노린다.
◇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퍼스트 디센던트 / 넥슨
넥슨은 자회사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7월 2일에 글로벌 정식 출시한다.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된 '서머 게임 페스트 2024' 라이브 쇼케이스에서 신규 트레일러 영상과 함께 정식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7월 2일 PC(Steam, 넥슨닷컴), PlayStation 4/5, Xbox Series X/S, Xbox One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글로벌 동시 출시되며 게임의 재미를 강화하는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한다.
신규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게임의 중요 세계관인 '계승자(캐릭터)'들과 적대 세력 '벌거스'의 대결 구도를 보여주며, 실제 게임 플레이를 활용한 화려한 전투 장면을 비롯해 정식 출시에 공개될 신규 '계승자'들을 공개했다. 고품질의 그래픽으로 표현한 게임 장면을 시네마틱 트레일러 형식으로 선보여 글로벌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넥슨게임즈 이범준 PD는 "글로벌 게임쇼인 '서머 게임 페스트 2024'에서 '퍼스트 디센던트'의 정식 출시일을 공개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하며, 개발 기간 동안 아낌없이 응원해 주신 이용자분들 덕분에 마지막 단계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정식 출시 전까지 다양한 게임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며, 출시 이후에도 '퍼스트 디센던트'를 통해 끊임없는 재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넥슨 루트슈터 기대작 '퍼스트 디센던트'는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고품질의 비주얼과 총기 기반의 화려한 전투가 강점인 PC 및 콘솔 멀티 플랫폼 게임이다. 액션성의 재미를 강화한 협동 슈팅(CO-OP)과 유저 경험을 확장시키는 지속 가능한 RPG 플레이를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마지막 오픈 베타 테스트 '파이널 테크니컬 테스트'를 끝마치고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 상태다.
◇ NHN '다키스트 데이즈'
NHN의 변화를 보여줄 다키스트데이즈 / NHN
NHN은 오는 7월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 다키스트 데이즈(DARKEST DAYS)'의 2차 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키스트 데이즈의 경우 NHN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타이틀이며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루트슈터다.
다른 루트슈터 타이틀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총기가 존재하며 파쿠르 액션 등을 지원한다. 기본적으로 오픈월드 게임을 표방하며 이용자는 월드를 자유롭게 탐험해 생존에 필요한 전리품을 획득할 수 있다. 다만 '쉘터'를 마련하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영입해 '쉘터'의 규모를 키우는 방식은 주목할 만하다.
올해 정식 출시를 목표로 제작 중이며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CBT 단계인 만큼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취합 중이다. NHN은 이에 대해 다양한 창구를 통해 개발 방향을 공유하고 이용자와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 엔씨소프트 '프로젝트 LLL'
슈팅 장르 신작
LLL은 엔씨소프트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트리플 루트슈터 신작이다.
'프로젝트 LLL(가칭)'은 엔씨의 중추를 담당하는 '리니지라이크'에서 탈피하고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개발 중인 대표작이다. 한국을 넘어 서구권 시장에서의 성과도 기대하고 있는 타이틀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지스타에서 공개 시연돼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LLL은 오픈월드 MMORPG에 3인칭 슈팅 전투 요소를 결합한 루트슈터 장르다. 폐허로 변한 가까운 미래의 서울, 시공간의 뒤틀림 등 아포칼립스 적인 SF 세계관을 표방한다.
오픈 월드의 자유로운 경험과 플레이어 간 협력, 전략적 전투를 핵심 요소로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타깃을 대상으로 세밀한 조작감이 요구된다. 특수 병기를 적재적소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전투의 핵심이다. 엔씨는 오픈형 R&D 개발 문화 '엔씽(NCing)'을 통해 이용자의 피드백을 게임 개발에 반영한다.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 라인게임즈 '퀀텀 나이츠' 개발 종료
6년을 개발했으나 출시를 포기한 퀀텀 나이츠 / 라인게임즈
반면 좋지 못한 소식도 있다. 라인게임즈가 지난해 글로벌에 출시할 예정이었던 기대작 '퀀텀 나이츠'의 개발을 중단했다. 라인게임즈는 해당 게임을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공개할 정도로 개발을 상당 부분 진행했으나 개발사의 경영 악화로 프로젝트 자체를 백지화 시켰다.
'퀀텀 나이츠'는 총기와 마법이 결합된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내세운 루트슈터다. 총 개발 기간은 6년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라인게임즈의 관계사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가 개발을 맡았다. 또한 지난 2018년 '프로젝트 NM'이란 명칭으로 최초 공개된 바 있다.
라인게임즈는 '퀀텀 나이츠'를 자사 핵심 라인업으로 소개해온 바 있는데, 게임스컴에서는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고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는 체험판을 선보였다. 그러나 개발사가 경영난을 겪으며 라인게임즈는 결국 게임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펍지 블랙 버짓 /크래프톤
크래프톤도 루트슈터 장르 신작 '프로젝트 블랙 버짓'을 개발하고 있다. 프로젝트 블랙 버짓은 배틀그라운드의 핵심 개발진을 중심으로 제작되고 있다. 지난 1월 '프로젝트 블랙 버짓'의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루트슈터의 국내 성공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만큼 게임의 흥행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루트슈터 장르의 인지도가 높은 해외 시장 진출은 물론, 국내 흥행 여부 역시 중요하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국산 루트슈터 신작 라인업이 AAA급으로 출시되는 만큼 국내 게임 시장에 새로운 판도를 제시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흥행 이후 국내서 배틀로얄 장르 인기가 높아진 사례와 같이 서술된 루트슈터 신작 라인업에서 메가 히트작이 나온다면 장르의 부흥을 이끌 수도 있다. 국내 주요 업체들이 주목한 루트슈터 장르의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다양한 루트슈터 신작이 연이어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추후 어떤 작품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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