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님들에 비하면 한없이 낮은 연차의 뉴비 버디입니다.

원래 여자친구는 2016년도 초반에 시달때부터 유명해서 시달, 오우 정도 알면서 지냈었는데 

2019년인가? 우연히 여름여름해 유주 직캠을보고 너무너무 가창력에 놀래서 찾아보다가 어찌어찌 입덕해서

유주입덕으로 시작해서 2020년부터 버디가 되었읍니다.

근데 아시다시피 2020년하면 또 코로나죠..

입덕하자마자 코로나때문에 행사고 콘서트고 뭐고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인터넷으로만 덕질했습니다. 유튜브 구독하고 찾아보고 

앨범도 전앨범 다 구매해서 집에 전시도했고 음악도 많이듣고.. 

그러다가 온라인 G-CON 하는거 한번 집에서 21:9 모니터로 본 기억이 있네요.

애플나오고, 마고나오고 듣고 현생살던 중에

21년도 5월달에 충격적인 날이 왔었죠? 저는 그날 수술실에 있었는데요

갑자기 폰으로 연락이와서 뭔가해서 봤었는데 해체소식이라면서 기사가 막 떴다면서 친구한테 연락이 오더라구요

첨엔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네이버에서 보니까 낚시가 아니라 진짜길래 그 순간 아무것도 앞이 안보이더라구요

퇴근까지 2시간동안 싸늘한 수술실에서 진짜 멘붕와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그 싸늘한 순간은 아직도 섬뜩하게 남아있습니다.

여튼 그 이후로 위버스에 손편지도 보고 ... 아쉬운 시간을 보냈죠

유주 솔로 데뷔해서 놀이앨범도 사고 비비지 앨범도 사고 영상도 보고 그랬는데

시간나서 작년이랑 재작년이랑 올해랑 서울올일 있으면 성지순례도 종종 했습니다

갤에도 올리긴했었는데 여름비, 시달, 오우 등등 여러곡들 위주로 서울권 성지순례도 했었습니다.

지방에서 서울올라와서 비는 시간이용해서 동선 대중교통으로 잘 짜서 

이곳저곳 가보고 사진찍고 혼자 시간도 보냈었네요.

사실 2020년 입덕한이후 코로나때문에 아무것도 못하다 2021년을 맞은 불운의 연차로서

제일 원했던거는 직접 여자친구를 보는것, 그리고 직접 콘서트를 가서 공연을 보는것이었어요.

저는 졸업하고 2022년 2021년 즈음엔 콘서트하면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불발되었고 굉장히 슬펐고 한으로 맺혀있었습니다.

다만 작년에 비비지콘서트는 다행히 첫날에 티케팅해서 갈 수 있었었고,

덕분에 신비 은하 엄지는 공연도봤고 뒷자리 앉아있던 유주 소원 예린도 볼 수 있긴했지요

그때만해도 이 6명이 다시 공연할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아있었고 슬프기도 했었습니다.

비비지콘서트에 깜짝 6인이 등장할 수 있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이나마 들기도 했고..

근데 작년말 갑자기 10주년 기념 재결합이라는 기사를 시작으로

앨범이 나오고 신곡이 나오고 다시 모이고 음방을 돌고 콘서트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눈이 돌았죠. 얼마나 고대했는지.

2020년 초부터 기다려온 순간이었고

금액은 상관없었습니다. 지금 백수라서 시간도 많습니다.

어떻게든 티켓팅해서 좋지않은 자리의 막콘이지만 1000% 만족하고 기다렸어요.

플리유출 스포도 듣기 싫어서 갤 며칠동안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유튜브에 뜨는 영상도 눈감고 안보고 숏츠에 뜨는 첫콘과 중콘 쇼츠도 다 무시했습니다

오로지 날것으로 모르는 미지의 상태에서 콘을 즐기고 싶었거든요.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보고싶어서요..

시간이 지나 현생사정때문에 미리는 못오고 늦게나마 서울 올라왔습니다.

서울 올라와서 올림픽공원으로 향했고 요기를 한 후 줄 서서 입장을 했습니다. 자리는 2층 E구역이었고요

정면도 아니고 1층도 아니지만 좋았어요. 왜? 잘 보이고 무엇보다 고대하던 순간이었으니.

플리 순서는 저는 진짜 모르는채로, 볼륨도 모르는채로 갔고

첫콘같은 기분으로 막콘을 잘 즐기고 왔습니다. 

결론적으로 너무 행복했고 성불했습니다.

6명 완전체의 라이브공연을 눈앞에서 보는 순간이 올 거라곤 상상도 못했었거든요.

너무 행복한 제 한이 풀리는 순간이었고 행복했습니다.

슬프진 않았어요 눈물도 안났고요 그냥 그 순간이 행복해서 좋았습니다.

입장 전 정면에서 한컷.

너무 예쁜 한장의 사진.

밤에 끝나고 나오니까 불까지 들어오니까 더 예쁘더라구요

4시 반 즈음 입장해서 들어왔을때 제 자리근처에서 한번 찍어봤어요.

돌출무대로 나오면 더 잘보여서 좋았어요.

그리고 제가 다 좋아하지만 유주입덕인만큼 최애는 유주인데요 (악개아님)

콘 중간에 관객석을 도는 순간이 오더라구요?

속으로 다 좋지만 유주가 근처에 오면 좋겟다는 소망을 빌었는데 돌출무대에서 반대구역으로 유주은하신비가 가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아쉬웠는데 놀랍게도 중간을 건너와서 제 구역으로 넘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제 2층 E구역으로 유주, 신비, 은하 이 3명이 마이크잡고 와서 너무 행복했어요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건 처음이었고 너무 감격스러웠고 놀랬어요

앞에서 노래도 부르고 잠깐의 댄스타임도 가지고 포즈도 취해주고 지나갔는데

정말 믿기지 않는 순간이었어요

콘서트때 저는 눈으로 귀로 오감으로 이 순간을 즐기고파서 최대한촬영은 좀 덜하고 즐겼는 편인데

이 순간은 담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무례를 무릅쓰고 촬영을 했습니다.

제가 평생 다시는 이런 순간이 올 수 있을까 하는생각도 들었고요.

짧게나마 제 자리에서 찍은 영상도 있어서 첨부해봅니다.

갤 후기보면 감정에 북받쳐 우신분들도 많은데 저는 울음 슬픔보다는 희망과행복으로 오히려 가득한 행복한 막콘이었습니다.

고마워요 와줘서.

그리고 3시간이나 갈 줄은 몰랐는데 진짜 고봉밥이었는듯.

좋아하고 수백수천번을 들은 우리 타이틀곡들이랑 하도 돌려본 교차편집본들이 다 생생히 기억날만큼..

그런 타이틀곡과 명곡반열에 올라있는 숨겨진? 우리의 명곡들 앨범수록곡들까지

그리고 vcr 영상도 감동그자체고 마지막 멘트도 감동이고

그리고 앵콜도 엄청나고ㅜㅜ

그냥 고봉밥 그 자체였다고 생각해요

17만원짜리 티켓은 너무 값싼 정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왕복교통비까지 잡으면 더 비싸지만 올 한해 살면서 최고의 소비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