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8년전 양상문.jpg

ㅇㅇ(72.35) 2018.10.19 12:26:27
조회 230 추천 1 댓글 0
														


viewimage.php?id=2ab4d128f1c107a86ba884&no=24b0d769e1d32ca73fef8efa11d02831ff8a84a4b499fa798f2a7c827b147511530a88f02d41703c517237a59a2c026d6f23fa8c22e823750fef73e217b323f359f8

양상문 투수코치의 글 전문

2005년 10월 6일 감독 해임 통보를 받았습니다.

초반 3위까지 달리다가 4위 5위로 떨어지며 가을야구를 하지 못하였지만 다음시즌을 준비하며 강한팀의 면모가 조금씩 보일때 쯤입니다. 3~5년후 롯데의 미래를 위해 꾸준한 강팀을 만들기 위해 이대호, 강민호, 박기혁, 장원준 등 실력이 부족했지만 꾸준히 기용하며 큰 선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당장 성적보다도 미래를 위해... 양아들들이냐는 팬들의 비난과 3년 연속 꼴찌를 하고도 불평불만이 가득한 고참선수들을 뒤로하고 묵묵히 제 갈 길을 갔습니다.

그 당시 4번타자인 이대호 선수는 0.265정도 타율 고졸 2년째이던 강민호 주전 포수는 파격적이었습니다. 이런 선수들이 지금의 강한 롯데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정수근, 노장진 선수의 개인적인 큰 사고가 아니었으면 벌써 4강의 가을야구를 했었겠죠.

시간이 흘러 재작년 롯데에서 2군 감독 제의가 있었습니다. 그당시 길러줬던 선수들이 지금 큰 역할을 하고 있으니 2군을 맡아 좋은 선수를 육성해달라고요... 저도 제리 감독의 야구도 가까이서 배우고 싶었고 또한 내가 공을 들인 선수들과 함께 큰 일을 하는데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비록 2군감독이지만요... 아시다시피 지난해 1군 선수들이 부상으로 고전할 때 박정준, 이인구, 이상화의 짧은 활약 특히 강민호 선수의 부상으로 치명적일때 장성우 선수의 활약등이 2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게된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하고 제리감독도 고맙게 생각하였습니다.

작년 10월 말쯤 미국의 제리 감독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1군 투수코치를 맡아달라고요.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2군에서 좋은 선수 키워 1군이 성적이 나도록 뒤에서 도와드리겠다고 이후 또 한 번의 요청도 사양했습니다. 왜냐면 2군 선수들의 발전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으며 특히 2~3명의 투수를 1년정도 더 곁에서 봐주어야 될 것 같았습니다.

이후 구단에서 1군 투수코치로 꼭 필요하니까 도와 달라고 했습니다만 나는 2군감독으로 계약을 하고 왔다고 2번이나 거절했습니다. 2군 감독자 회의를 하고 서울에서 내려오는데 일방적으로 구단에서 1군 투수코치로 발표하였습니다. 올시즌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전준우, 손아섭, 박종윤, 문규현, 좌 허준혁 활약은 롯데를 더 강한 팀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작년 2군 코치들과 상동구장에서 노력하고 공을 들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올시즌 투수에 관한 생각과 이론에서 차이가 있는 제리감독과 합의점을 찾으면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성적이 좋지 못했습니다. 작년 연말 제리감독과 마무리 투수가 없으면 어렵습니다라고 말씀드렸을때 마무리 나오기 전에 점수 많이 내서 이기면 되지 않느냐 하면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초반 감독의 몸쪽 볼에 대한 강력한 지시로 저도 선수들도 혼란을 겪었지만 감독과의 대화와 설득 또한 선수들에게 이해를 구하면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타격에 비하면 투수력은 많이 부족했지만요.

마지막으로 7월말 포스트시즌은 올라갑니다. 그러나 우승하기에는 투수가 너무 약합니다. '가르시아와 마무리 투수 용병을 바꾸어야 합니다'라고 강력하게 감독과 구단에게 요청했습니다. 두산과의 경기 내내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5차전 송승준에서 이정훈 선수로 교체할 때 말릴 틈도 없었으며 또한 바꾸러 올라가는지도 몰랐습니다. 사도스키를 준비시키고 있었고 그 틈에 가장 몸이 빨리 풀리는 이정훈 선수를 혹시해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막지 못하고 투수운영을 잘못한 책임을 투수코치인 제게 묻는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일본인들은 해군합장, 오케스트라 지휘자, 프로야구 감독 이 세 가지 직업을 동경합니다. 이 한 사람의 지시로 모든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되고 밑의 부하나 팀원들의 생사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이죠. 이렇듯 경기중 보스(감독)의 지시에는 무조건 따라야 합니다. 잘잘못은 결과에 의거하는 겁니다. 하기 전에는 잘못인지를 모릅니다. 최선이라고 보스는 생각하고 밑으로 지시를 내리는 겁니다.

이런것을 반발하면 하극상이 되는거죠. 선수들이 보고있고 TV 카메라가 비추고 있는 상황에서 감독의 지시를 어기는 코치와 얼굴 붉히며 티격태격하는 팀이 제대로 되겠습니까. 참 답답하네요.

2005년 이유없이 감독 짤릴때는 남아있는 코치에게 5등했다고 연봉도 많이 올려주더만 올해는 또 이렇게 떠나네요. 1군 코치든 감독이던 2군감독이던 롯데의 유니폼을 입고 부산의 열성적인 팬여러분과 정말 큰 일을 만들고 싶었고 그 현장에 있고 싶어 내려왔는데 이젠 물거품이 되었네요. 여하튼 상동에서 1년, 사직에서 1년 너무 행복했고 아쉽고 합니다.

이제 떠나는 사람 비난하지 마시고 이해해주시고 기억해주세요. 적어도 팀을 망치고 떠나지 않고 최강의 전력을 만드는데 밑거름을 만드는데 큰 역할과 도태를 만든 감독이었고 코치였다고요. 고집불통인 나의 보스 제리에게 전화 한 통 해야겠네요. 



05년 10년 두번 짤리고 세번째 복귀 


ㄷㄷㄷ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1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기 세보여도 실제로는 멘탈 약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04 - -
공지 최신 트렌드 뉴스를 한눈에! 디시트렌드 운영자 24/11/06 - -
1403182 김대중이 왜 죽일놈임? [15] ㅇㅇ(223.38) 19.01.05 264 0
1403181 팀 세탁 받아주나요? [7] ㅇㅇ(223.38) 19.01.05 111 0
1403180 야구보고싶다 [1] ㅇㅇ(211.104) 19.01.05 41 0
1403179 올해 왜 유독 퐈 미계약자가 많음? [4] ㅇㅇ(223.39) 19.01.05 190 0
1403178 올해 주경야독 채맹구 나올까 [3] 101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05 169 0
1403177 요샌 소개팅할때 주선자가 귀뜸하던데 [2] ㅇㅇ(223.38) 19.01.05 120 0
1403176 (혐)청소하다 나왔는데 이거 무슨벌레임? [2] ㅇㅇ(125.132) 19.01.05 216 0
1403175 전라도 사람들도 전라도는 싫은듯 [2] ㅇㅇ(223.38) 19.01.05 77 1
1403174 여친이랑 4년간 노콘으로만 했는데 임신 한번도 안됨 [10] ㅇㅇ(220.72) 19.01.05 281 0
1403173 부산 김해신공항 철회 선언. 가덕도 재추진 [12] ㅇㅇ(124.50) 19.01.05 236 3
1403172 요샌 만난지 10일만에 하드라 [4] 꼴백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05 121 0
1403171 다늙어서 섹스가 너무 좋아졌다 [6] ㅇㅇ(223.38) 19.01.05 182 0
1403170 올해 꼴데 우승할 확률은? ㅇㅇ(182.222) 19.01.05 74 0
1403169 연산동 사는 갤럼들 필독! [6] LiverpoolF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05 203 0
1403168 진짜 주경야독 오현택편은 레전드다 [1] 101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05 214 0
1403167 준원갓 ㅇㅇ(119.69) 19.01.05 74 0
1403166 사람이 먼저다? NO. 여자가 먼저다! YES. [1] ㅇㅇ(124.50) 19.01.05 100 2
1403165 여기서 제일 먼저 알아보는 3개 단어가 2019년 운세 .jpg [5] ㅇㅇ(72.35) 19.01.05 108 0
1403164 꼴갤 호감고닉 킹오브더제너럴 원탑.fact [2] ㅇㅇ(117.111) 19.01.05 68 0
1403163 아싸 낚시대온다 꼴백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05 39 0
1403162 90년생들 어릴때 했던 장난.jpg [6] ㅇㅇ(72.35) 19.01.05 369 0
1403161 홍백가합전 가수별 시청률.jpg ㅇㅇ(117.111) 19.01.05 124 1
1403160 쿠우쿠우에 남자 둘이서가서 술먹으며 밥먹어도 되지? ㅇㅇ(121.145) 19.01.05 43 0
1403158 포스타 아재 스웩 [3] ㅇㅇ(223.62) 19.01.05 155 0
1403156 성진국 스마트폰 광고.gif ㅇㅇ(72.35) 19.01.05 245 0
1403155 나이트가서 번호4개 땃는데 그중에 연락할수있는 사람 몇명일까 웡읭(175.223) 19.01.05 45 0
1403154 OOTP 크보 3군 만들었는데 팀들 이름 뭘로 지어줘야하냐 [3] ㅇㅇㅇ(125.135) 19.01.05 90 0
1403153 5년후 장원영.jpg [3] ㅇㅇ(72.35) 19.01.05 336 1
1403151 비시즌 존나 심심 [2] ㅇㅇ(182.222) 19.01.05 86 0
1403150 샤워 매일 하면 안좋은 이유.jpg [2] ㅇㅇ(72.35) 19.01.05 334 0
1403149 케이에 관련해 궁예질.jpg [5] ㅇㅇ(72.35) 19.01.05 268 0
1403148 차단하면 프로필만 안보이냐?위에 카스배경도 안보이냐? [1] ㅇㅇ(49.171) 19.01.05 50 0
1403147 꼴데제과 올타임 1선발 과자 .jpg [3] 꼴데빵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05 241 0
1403146 나포수님 쥐갤에 계시던데 뭐지 ㅇㅇ(125.182) 19.01.05 33 0
1403144 치질이 아닌데 혈변이 왜 나오는거냐? [3] ㅇㅇ(220.120) 19.01.05 113 0
1403142 2019년 개봉하는 씹덕만화! ㅇㅇ(211.197) 19.01.05 85 0
1403141 낸시한테 뽀뽀하는 연우.gif ㅇㅇ(72.35) 19.01.05 321 1
1403140 1995년생이 25살이네..... [3] ㅇㅇ(175.223) 19.01.05 121 0
1403139 종교활동때 싸이버거줌 ㅇㅇ(121.145) 19.01.05 34 0
1403138 니들 박파이 한입에 몇개 들어가냐 [1] 안주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05 46 0
1403137 골목식당 피자집 이후 예상되는 빌런들.jpg ㅇㅇ(72.35) 19.01.05 181 0
1403135 한국은 유니버셜이나 디즈니 지을만한 메리트없냐 [1] 머없산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05 53 0
1403134 몽쉘 창렬 되도 거를수 없는 이유 ㅇㅇ(122.254) 19.01.05 59 0
1403133 2019년에 개봉하는 디즈니 영화.jpg [2] ㅇㅇ(72.35) 19.01.05 191 0
1403132 몽쉘도 개창렬됐더만 시발 [5] ㅇㅇ(49.195) 19.01.05 264 0
1403131 난 초코파이보다 후레쉬베리에 감동했다 꼴백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05 37 0
1403129 우리땐 종교활동가서도 맛스타줬는데 똥빤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05 23 0
1403128 야념 댓 눈팅하는데 이거 웃기네 [1] ㅇㅇ(220.120) 19.01.05 87 0
1403127 중국집 만원 세트.jpg [6] ㅇㅇ(72.35) 19.01.05 385 0
1403126 군대에서 초코파이먹은애들 틀딱들임 다 걸러라 [1] ㅇㅇ(211.36) 19.01.05 5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