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우리집은 우선 아빠 엄마 누나 나 다 다른팀팬임
아빠는 서울 토박이라 엘쥐팬이고
엄마는 대전 출신이라 한화팬
누난 남친이 넥빠여서 직관 몇번 가더니 넥센팬;

나는 20살에 재수할 때 처음으로 직관간게 사직이였음
그 이후로 꼴데빠가 되었지....

내가 18살 때
서울에서 감자나라(원주)로 갔음
이미 서울에 친구도 많고 감자로 간다길래
진짜 싫어서 차라리 작은 아빠네랑 살겠다 했지만 실패...
감자를 갔는데 처음에 애들이랑 괜히 친하게 지내고 싶진 않았음 뭔가 촌티나보였고 싫었음 어린마음에 하지만 지금은 다 감자 친구들 밖에 없더라 주위에 ㅋㅋ
약간 이때부터 우울증이 오기 시작함
집에 대한 반항심+서울친구들의 대한 그리움
그리고 수능 이틀전에 장염걸려서
국어치는동안 두번 화장실 갔다온 후 국어시간 끝나고 나옴
이때 우울증 터지더라;;

진짜 인생 뭐 있나 하고 자살시도도 몇번했음
병원에서 20살때 4월까지 있었음 정신과 치료가 주였음

4월달에 퇴원 후에도 집에오니깐 너무 답답하고 또 죽고 싶어서 매일 방안에만 쳐박혀 있었음
그 때 이모부한테 연락이 옴 할꺼없으면 부산에 와서 이모부 밑에서 알바나 하라고 하루일당 10만원 쳐주겠다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엄빠가 이모부한테 부탁한 거였음 돈은 우리가 주겠다 그냥 거기서 부산 구경좀 많이 시켜주고 부산에 맛있는 음식도 먹여주라고

그래서 부랴부랴 부산에 내려갔음
일 끝나면 매일 이모부는 야구만 봤음
난 엄마랑 아빠랑 매일 야구 보는게 너어어어어무 싫어서
이모부가 야구만 보는 것도 너어어어어무 싫었음

근데 이모부가 야 사직구장 가볼래? 해서 싫다했는데
어느날 내가 사직구장에 와 있었음...
5월달이 였는데 10시즌이였다 그때가 두산전이였음
처음 야구장 가봤는데 티비에서 보던 거랑 다르게
앞이 탁틔여있는게 너무 좋았음
사람들도 엄청 많았고 나는 병원이랑 방에만 쳐박혀 있다가
사람들이 기대에 부풀고 맛있는걸 먹고 응원하는거에 회의감을 느꼈음 내가 여태까지 왜 그런 짓을 했을까
2회가 마치고 나도 모르게 펑펑 울고 있더라

그리고 3회부터 응원가가 들리기 시작하는데
진짜 사람이 산다는게 이런 느낌이구나를 느꼈음
처음엔 와 사람들이 따라 부르네? 그냥 듣고만 있다가
6회쯤되니깐 나도 중얼중얼 거리고
7회에는 내가 마!를 하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홍성흔 이대호 가르시아 어느하나 응원가가 안좋은게 없었음

비록 경기는 졌지만 그때부터 꼴빠가 되었음
모든게 하기싫던 병신 머저리를 사직구장에 데려간
이모부한테 항상 감사함
그리고 매일 야구장을 갔음 6월초까지
그러다가 부산으로 대학을 와야겠다 하고 공부를 존나함

부산대 후보 4에서 떨어지고 용당에있는 산중턱에 있는 근처에 아무것도 없는 공대를 감 ㅆㅂ
거기서 사직까지 존나 멀음 그때는 몰랐음 부산이면 무조건 시즌권 끊고 갈생각만함

쨋든 롯데에 대한 애정이 너무 큼
나를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게 한 팀임

요즘엔 너무 일이 바뻐서 직관을 못가지만
그래도 매일 경기를 폰으로라도 봄
내년에는 지금도 야구를 하기를 기원하면서 이제 자야 쓰것다
롯데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