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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잘 꿴 진명호의 다짐, "나를 의심하지 않겠다" 앱에서 작성

꼴승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1.13 13:07:34
조회 61 추천 1 댓글 0

"더 이상 나 자신을 의심하지 않겠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진명호(29)는 올해 데뷔 이후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2013년 시즌이 끝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 간의 군 복무를 마쳤다. 하지만 복귀 첫 해인 2016년 어깨 통증이 도지면서 수술을 받았다. 결국 2017년에야 복귀전을 치렀고, 올해 온전하게 풀타임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

그는 올 시즌을 되돌아보면서 "수술하고 1년 만에 풀타임을 소화한 것이다. 트레이너분들도, 저도 같은 생각이다. 잘 버틴 것 같다"면서 "몇 년은 더 적응기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이부터 잘 됐으니 앞으로도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60경기 61⅔이닝 5승 4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38의 성적. 4월 말부터 5월까지 13경기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그리고 5월 한 달 간 13⅔이닝을 기록하며 그가 기록한 자책점은 '제로'였다. 5월에 그는 일약 필승조로 등극했다. 

필승조로 보낸 시간들에 대해선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당시 주위에선 저를 두고 필승조라고 했다. 하지만 3~4년간 필승조로 해왔던 선수들이 필승조지 나는 필승조라는 말에 납득이 잘 안됐다. 그 상황에 나가서 막는 투수였고, 5월 한 달에만 잘 던진 투수였을 뿐이었다.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 뿐이었다. 6월부터 진명호는 다시 롤러코스터를 탔다. 필승조의 부담감을 끝내 이겨내지 못했고, 잠시 조정기를 거쳤다. 고난의 시기를 겪으면서 트레이드마크였던 말총머리에서 삭발을 하기도 했다. 

"위기 상황을 막아내고 그 다음 이닝까지 흐름을 이어가는 게 쉽지 않더라. 그게 반복되니 멘탈이 흔들렸다"면서 당시 자신의 부진을 진단한 진명호다. 이어 "왜 무너졌을까라는 후회가 많이 남는다. 부진의 이유는 멘탈이었던 것 같다"면서 "당시 조언들을 많이 해주셨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혼자 분에 못 이겨서 집에서 거울을 보고 직접 밀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진명호는 필승조가 아닌 위치에서 경기를 뛰었다. 중요 보직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진명호는 1군에서 생존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구단 입장에서도 그를 기다렸던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수술 이후 첫 시즌, 스스로 단추를 잘 꿰었다고 평가했던 이유는 트레이너 파트의 케어가 결정적이었다. 그는 "올해 초반에는 어깨가 아팠다. 그런데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면 이상이 없었다. 아프지만, 또 던지면 구속도  잘 나왔다. 꾀병처럼 보여서 아파도 계속 참고했는데, 할 만했다"면서 "처음에는 불안했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안심을 시켜줬고 그 불안함을 떨치고 공을 던지다보니 심리적으로 괜찮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트레이너 분들이 대단하다. 몸부터 정신적인 부분까지 모두 케어를 해주셨다"면서 "다른 팀 선수들도 우리 팀 트레이닝 파트가 대단하다고 말한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동의과학대 회복 컨디셔닝캠프에 참가해 밸런스 훈련에 집중한 것도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이 반영된 것.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진명호에게 비시즌 최대한 공을 늦게 잡을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그를 더욱 버티게 한 것은 가족의 힘이었다. "아팠을 때 와이프와 아들(진이현 군)을 생각하면서 더 이상 물러서면 안되겠다. 가족을 위해서 더 잘해야 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젠 진명호 선수보다는 '이현이 아빠'로 더 많이 불린다"고 웃은 진명호다. 가족들을 마음에 품고 올해보다 더 나은 시즌을 다짐했다. 

진명호는 "내년에도 기회가 온다면 흔들렸던 것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 와도 헤쳐나가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원래 생각이 많은 타입이다. 하지만 이젠 나 자신을  의심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주어진 임무를 하다보면 지난해보다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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