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대표 계열사 두산중공업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수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직원 전출, 유급휴직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증권가에서도 두산중공업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며 우울한 전망을 쏟아낸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수주 부진으로 일부 직원을 다른 계열사로 전출하고 내년부터 유급휴직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직원 일부를 ㈜두산,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 계열사로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동시에 유급휴직도 추진 중인데 휴직 대상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회사 측은 “아직 유급휴직 대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재계에서는 과장급뿐 아니라 대리, 사원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돈다.

연말 임원 중 최대 50%를 감원하거나 머지않아 무급휴직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도 끊이지를 않는다. 지난해 말에도 임원 25%를 감원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경영난에서 벗어나려 지난해 말부터 일부 사업 부문을 통합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반면 두산베어스는 양의지에게 100억 돈잔치를 준비해 그룹차원의 자구노력에 무색하게하는 황당한 계획을 꾸리고 있다.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재벌의 오너리스크가 다시 한번 논란이 될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