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단 너무 화가나고 열받고 치도 떨리고.....어디다가 하소연 할때도 없고... 

고민하다가 글 써봅니다 

그저께 아는 동생들과 술한잔 하고 새벽에 집에 들어가는 도중 

큰길 옆 골목으로 꺽여있는곳에 왠 여자애가 "저기요 저기... 저좀 일으켜 주세요" 하더라구요 

보니 술 취해서 앉아 철퍼덕 길에 앉아있는거 같아 그냥 가서 일으켜 세워주었습니다 

일으켜 세우자 마자 기다린듯이 바로 남자 3명이 오더니 나보고 성추행을 했다고 하더라구요ㅋ 

순간 "어......이건 뭐지? 이것들이 말로만 듣던 꽃뱀인가?" 넘 당황스러웠지만 

지금 여자분이 일으켜 세워달라고 도와달라해서 일으켜 세운거다 이야기 했는데... 

말이 안통하더라구요.....뭐 어차피 지들이 파놓은 함정에 걸린거니까.... 

여자애 한테 지금 성추행 당하셨죠? 하니까 기재배가 고개를 끄덕 끄덕 ㅡㅡ;; 

와...진짜 피가 거꾸로 올라오는 느낌.... 

술 기운을 빌어...야 니들 꽃뱀이냐? 했더니.... 이 자식들이 거칠게 쌍욕과 함께 막말을 하더군요 

너 이새끼 이 여자애 모텔 데려가서 따먹을려고 했지? 등등.....거기서 옥신각신 하다가 멱살을 잡히고 저를 자빠뜨리더라구요 

제가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을 떨구고 옆에 있던 넘이 핸드폰을 가져갑니다 

핸드폰 내놔라 경찰에 신고할테니....하니 안줍니다....새벽이라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옆에 편의점이 보이길래 도움을 요청하러 뛰어갔습니다... 이넘들이 막 쫓아 오더군요 편의점 안까지는 안들어옵니다 

편의점 직원분한테 빨리 경찰에 신고좀 해달라 부탁하고 나오니 한넘이 누구한테 전화를 하더라구요 

형님 어쩌구 하면서....30초도 안지나 어떤넘이 옵니다 

이 새끼야?? 하더니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르더라구요 

일단 경찰 올때까지 어떻게든 붙잡아야 놔야 되는 상황이라 한넘을 일단 붙잡았습니다....4넘이 다 덤비더라구요 

여기 까이고 저기 까이고  결국 경찰 오기전 기지배랑 다른넘들 다 도망가고 한넘만 붙잡아 논 상황.... 

파출소 가서 조서 꾸미고.....사건이 어제 경찰서로 넘어가서 지금 수사한다고 담당 형사한테 전화왔어요 

다른거 말고 사고 일어난 근처 씨시티비 다 확보 해달라고....그리고 꽃뱀이건 머건 간에 폭행은 현장에서 바로 체포하는거 아니냐 했더니 

제가 끌까지 붙들고 있다가 경찰서 끌려간넘은 자기는 지나가다가 제가 맞고 있길래 말리고 있던 거라고 했다는군요...하.... 

어찌 제대로 조사도 안하고 그말 믿고 그넘을 돌려보내나? ㅡㅡ 이러니 씨발 우리나라 경찰을 어떻게 믿을수 있나요? 

여튼 신원 확보는 해놨냐? 이것저것 물어보고 빨리 수사해서 그 개새끼들 빨리잡아 넣어달라 부탁하고 끊었습니다 

온몸이 멍 투성이에 얼굴도 많이 망가지고 큰 맘 먹고 산 고가 시계도 박살이 났습니다 ㅜㅜ 

딸내미들이랑...와이프는 다친 몸을 보고 병원가라 걱정하고....직장 동료보기도 좀 민망하고..... 

어제 연차쓰고 오늘 사무실 나왔는데 열받아서 일도 못하겠습니다 

살다가 살다가 말로만 듣던 일을 제가 겪으니 참 뭐라 설명을 못하겠네요... 

넘 화가나서 방송국이나 언론에 제보를 할까도 생각중입니다 

늦게까지 술먹고 돌아다녀서 벌어진 일이라 괜히 자괴감이 밀려오네요 ㅜㅜ 

암튼 여러분들은 혹씨나 진짜.....혹씨나 저같은 일을 겪지 않으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