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J리그는 NPB에 밀리는 흥행에도 불구하고 NPB 못지 않은 그 탄탄한 자금력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대기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리그다. 

이는 초창기부터 NPB의 주류를 이루던 중견기업들이 대기업의 참여를 철저히 막았기 때문에 이 대기업들이 차선책으로 축구를 택한 결과다. 일본 50대 기업 중에서 프로야구에 참여중인 기업은 소프트뱅크 하나 뿐이지만 J리그에는 토요타, NTT도코모, 닛산, 파나소닉, 미츠비시, 히타치 등의 대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다만 팀이 많다 보니 중견기업이나 시민구단들도 그만큼 많을 뿐. 그리고 중견기업 구단이라 해도 일본의 탄탄한 지방 중견-중소기업 구조 덕분에 한두 기업이 독박을 쓰기보다는 지역 내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이루어 합리적인 경영안을 찾아내는 경우가 많다. 

대기업 구단들도 기업 이름을 잘 쓰지 않는 데는 이런 컨소시엄 위주의 구단 구성도 큰 이유를 차지한다.[45] 이 방식으로 신화를 쓴 대표 사례가 바로 가시마 앤틀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