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군생활 할때 우리중대엔 전라도 애들은 없고,
다른중대에 세명 정도 있었는데
어느날 그중에 한명. 광주에서 온 이등병이랑 불침번 섰던 이야기임.
그때 나는 상병이었는데,
내 아빠군번들이 이상한 부조리나 갈굼이 너무 심해서,
나는 청소나 업무만 잘하면 이등병이든 일병이든 취침시간에 라면 먹어도 항상 봐줬음,
다 끌려온 친구들인데,,, 화내봤자 ㄹㅇ 감정소비만 하고.
(지역감정 이런것도 없었음, 군대가서 전라도애들이 통수잘친다는 것도 첨 들어봄,,,,)


(우리는 층별로 각중대 1명씩 불침번 섰음 향토사단 직할대라 사람도 별로 없고 해서)
어쨌든 광주이등병이랑 불침번 같이 서는데 준비도 존나 늦게 할뿐더러 보고하고 나서 바로 책상에 앉아서 지 여자친구한테 편지 씀ㅋㅋㅋㅋ내가 우리중대 살펴보고 와서 상황판 바꾸는 시간에도 편지 계속쓰길래
"친구야 그래도 근무중인데 너희중대 한번 살펴보고 와야되지 않겠나"라고 하니까 존나 개 성질내면서 갔다옴..ㅅㅂ
빡쳐서 화낼라고 하다가 여자친구랑 뭐 안좋은가보다 싶어서 그대로 놔뒀음....근데 이게 호구잡힐줄은 꿈에도 몰랐음
그후로도 근무 몇번 같이 섰는데 똑같았음 그새낀 계속 편지 쓰고 내가 상황판 바꾸라고 말하고ㅋㅋㅋ

그러다가 어느날,, 평소처럼 보고하고 나는 인원,온도 체크하고 있는데 중대장이 갑자기 순찰 돌다가 광주새끼 편지 쓰는거 걸렸음.. 아 좆댔다 싶어서 빨리 내가 상황보고 하고 무마 시킬라했는데, 중대장이 광주새끼한테 근무중에 편지 써도 되냐고 물었음.
근데 이새끼가 "ㅇㅇㅇ상병님이 편지 써도 된다고 했습니다" 이지랄하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발 개어이없는데도 일단 밤이고 해서 중대장한테 죄송합니다 하고 넘어감(내가 작전병이라 중대장들이 나를 항상 안타깝게 봄ㅋㅋㅋ 작업같은거 잘해서 작전과장,행보관의 노예새끼나 다름없어서...)
여튼 중대장이 간 다음에 내가 그새끼한테 내가 언제 편지 써도 된다고 했냐니까
그냥 죄송합니다만 계속 말함ㅋㅋㅋㅋㅋㅋ
진짜 없던 지역감정이 그날부터 그 새끼 하나 때문에 생겼음

더 웃긴건 애들이랑 순대 막장, 소금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새끼가 뒤에서 순대는 초장이라고 나한테 말하는데 진짜 개소름ㅋㅋㅋ

진짜 그새끼는 시발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