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형우(25)가 지난 29일 최근 롯데 자이언츠 로이스터 감독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최형우는 이날 히어로즈전에 앞서 대구구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사건의 발단은 최형우와 롯데 외야수 이승화가 주고받은 미니홈피 글 때문. 

최형우는 지난해 11월 대만에서 열린 야구월드컵 대표팀 때 친분을 쌓은 롯데 외야수 이승화(26)의 미니 홈피에 ‘깜둥이한테 아부 좀 그만 떨어’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이승화가 ‘멍게한테 잘 보여’라고 한 글에 대한 답글이었다. 

여기서 ‘멍게’는 삼성 선동열 감독을, ‘깜둥이’는 로이스터 감독을 각각 의미했던 것.

최형우의 부적절한 표현에 팬들은 강하게 항의했고, 항의 게시물은 롯데 홈페이지를 비롯해 각종 야구 관련 사이트 및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었다. 

비난이 거세어지자 최형우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로이스터 감독님과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진심어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생각 없이 한 말로 심적으로 피해를 입힌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공인으로 반성하고 언행에 더욱 조심하겠다”는 사과의 뜻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