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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러운 여친과 헤어지려고 함.jpg

ㅇㅇ(14.42) 2018.12.27 14:23:10
조회 826 추천 0 댓글 5
														

지난 주말 토요일에 여자친구랑 재밌게 데이트하고 제친구들이랑 술한잔 했습니다.

둘다 이십대 중후반이며 사귄지 2개월정도 밖에 안됐고 제여자친구 정말 예쁘고 맘도 착하고

 제가 구애를 많이 했던터라 정말 너무 많이 사랑합..아니 했었다 해야 하나요...


저랑 여자친구는 음주를 조금 즐기는 편입니다.

주량도 소주 한병반정도로 둘다 그냥저냥 먹는편이구요.

영화보구 밥먹고 술한잔 하고있는데 친구놈들이 들어오더라구요 반갑게 인사하고

 여자친구 인사시키고 먹고있는데 2차갈건데 같이 가지 않겠느냐고 친구놈이 그러길래

 여자친구 불편할까봐(정식으로 소개시켜주는 자리도 아니어서) 다음에 제데로 보자했는데

 여자친구가 고맙게도 흔쾌히 괜찮다고 해주어서 같이갔어요.


화기애애하고 정말 좋은자리였는데 친구놈들이 자꾸 따라주니 여자친구도

 계속 받아먹더라구요 그만주라고 취한다고 여자친구 반잔씩 먹게하고 신경쓰고있는데

 애들끼리 말하는 사이 여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괜찮다고 ~ 그냥 기분좋게 분위기 맞춰주는게 좋은거같다고 정신안놓으니 걱정말라며

 시종일관 밝게 웃어주며 싹싹하고 털털하게 구는 여자친구가 너무 고맙고

 더할나위없이 이뻐보였어요.


네 근데 결국 고주망태가 되셔서 잠이들어(주사는없어요) 택시타고 집에 데려다 줬어요

 집안으로 들어간적은 없었고 여자친구가 옥탑사는데 이사한지 며칠 안됐는데 전사람이

 도어락을 떼어가서 아직 열쇠예요.



무튼 가방에서 열쇠찾아 문을연순간 (강아지를 키워 불을켜고 다닙니다)

일단 코를 찌르는 쉰내?와 함께 그 특유의 강아지냄새 배설물냄새

 분리형원룸?같은 구조였는데 작은 주방있고 여닫이 문있는 방있고

 방에 발 디딜 틈이 ....... 과자봉지 컵라면 휴지 음료수병등등 쓰레기장인줄 알았네요

 옷이고 속옷이고 널부러져있고 그속에서 좋다고 쫄레쫄레 나오는 강아지도 불쌍해보이고...


혼이 나간듯 일단 침대위에 눕혀야 되니 있는것들 다 내렸더니 침대에서 뭘먹은건지

 음식물 자국천지에..일단 눕혀놓고...

바로 나왔어야 했지만...뭐에 홀렸는지 주방불을 켜는순간 헛구역질 나왔습니다.

불켜는 순간 날파리가 ......... 설거지는 산더미에 썩은냄새에 ...

냉장고에는 정체모를 곰팡이가 핀음식들이 널려있고..

화장실에는 물떼천지에...샴푸고 뭐고 다 널부러져 있고 휴지통은 차다못해 넘쳐있고..


저도 혼자 살아봤어서 어느정도 알거든요? 근데 해도 너무하더라구요..

판도라의 상자가 핸드폰이 아닌 집이었을줄이야 ... 


한동안 넋놓고 여친얼굴 쳐다보다가 강아지 물그릇에 구정물 수준의 물이 담겨있길래

 그것만 갈아주고 얼른 나왔어요


 다음날 일어나서 혹시 실수한거없냐 나 집에 어떻게 왔냐길래 택시내릴때쯤 깨웠더니

 일어나서 잘 갔다고 기억안나냐고 둘러댔는데........


살다살다 이런충격 처음인거같아요...

심지어 좋은냄새까지 나는 여친이었는데... 그리고 되려 더 깔끔?한 행동을 많이했어요

 먹다 흘리면 바로바로 닦고 고기같은거 먹은날이면 휴대용 칫솔로 양치도 하고 오고...

다 연기였던건가요..........


뭐 친구들 얘기들어보면 누나 더럽다 여자의 환상깨진다 페북에서도 돌아다니는 썰도 보고

 했는데 그건 애교네요...



쪽팔려 어디다 말도 못하고.. 솔직히 만나서 스킨쉽할 자신없습니다...

자꾸 생각나고 너무 괴로워요 오늘 보자는거 야근한다고 둘러댔는데...

헤어지면 제가 나쁜놈일까요? 아................... 무슨정신으로 글을쓴건지도....... 

 


 

  

  

 <후기>>


에 거래처 들렀다 출근 했는데 아니 이게 무슨 일인지 정말 어안이 벙벙 하네요 ..

어제 글쓰고 퇴근하기 전까지 한 20여개 있던거 같은데;

심지어 무섭기까지..댓글은 너무많아 다 읽어보지도 못했지만 이걸 감사하다 해야할지 참..

원글에 추가하기 글이 너무 길어질거 같아 이어지는 판쓰기 방법 검색해서 씁니다.


주작?이라고 하셔서 제가 오해를 할만하게 썼구나 싶었던게 있어 설명좀 드릴게요.


일단 이사 한지는 3주정도 됐어요 근데 짐 옮기고 짐 들이고 청소하고 한다고 어수선 하다며

 일주일에 많이자야 2번?정도 였던거 같고 나머지는 부모님 댁에서 잤습니다.

본격적으로 들어 갔던게 카톡 보니 저번주 일요일 부터네요.


저도 다시 생각 해보니 일주일 동안 그런 냄새와 쓰레기 설거지 화장실이 그렇게 될수있나

 싶기도 한데 정말 거짓말이 아닙니다 ㅠㅠ 이사때문에 어수선하고 정리 안된게 아니라

 정말 아수라장 이었어요.. 3일정도 전에 저랑 데이트 하며 입었던 코트도 그냥 구겨 널부러져

 있었어요.


그리고 열쇠는 못잠구고 그냥 가방에 다시 넣어두고 나왔어요.. 예.. 쓰레깁니다 저 ㅠㅠ

 그치만 저도 충격을 받아 문잠고 자라고 깨울수도 없었고 변명 이지만 여자친구네

 집 대각선 쪽으로 파출소가 있습니다. 이사할때 범죄걱정 없겠다며 좋아했구 저도

 그런것때문에 별일이야 있겠어 하는 마음으로 대문만 꾹닫고왔네요.. 반성합니다..


분가하기 전엔 강아지를 끔직히 여긴다고 느껴졌어요 산책도 자주 시켜 줬던거 같고

 프로필이나 sns에 많이 올렸습니다. 

이사하고 못챙겨 주는거 같아 다시 부모님 집에 데려다 놓아야 하는지 고민도 했었구요.

그런데 왜 그렇게 방치 한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복숭아 향을 좋아해 항상 복숭아 핸드크림 탈취제 향수를 쓴다고 했습니다.

핸드크림 바르는건 많이 봤구요. 뭐 일부러 찾아보지 않아서도 있겠지만 살짝이라도

 지저분 하다라는 느낌 받은적 한번도 없었어요. 향기도 항상 너무 좋았구요.


몇몇 의견처럼 본인 몸만 깨끗히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저도 자취 했을때 귀찮아서 설거지 미룬적도 빨래 미룬적도 청소 미룬적도 있었지만

 그냥 어느정도였지 냄새나고 내가 생활하기 어려울 정도의 위생은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결론적으로 여자친구가 .. 이글 본거같아요 ..

아침마다 모닝인사 해주면 답장하던 친구고 출근해서도 일이 여유있는 친구라 거의 연락하면

 칼답수준이었는데 읽고 답장이없어요...어떤심정일까 걱정스럽네요..

저도 느낌이 쌔해서 뭐라고 더 못보내겠고..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쨋든 많은 사람들이 보는 사이트에 여자친구얘기를

 썼다는거 자체가 잘못한 일이라.. 오늘 일이 손에 안잡히겠네요..


이것도 볼수있겟지만 일단 미안하다고 사과하고싶습니다..

너무 많은 욕을 먹게해서.. 상처받지 않았을까 저때문에 살아감에 있어 무슨 트라우마

 같은게 생길까고 걱정이고.. 스스로도 참 이중적이게 느껴지네요.. 


만나서 사과하기엔 더 수치스럽게 하는걸까요?

제 마음을 뭐라고 설명할 길이없네요 이런일이 일어난게 참 황당하기도 하면서 

괜히 글은왜썼을까 하는마음도 들고 복잡하네요..


내일처럼 조언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아 헤어질겁니다! 그래도 사과는 하고싶습니다.

좋아해서라는 마음보다는 그냥 사람만을 생각해봤을때 상처받았을게 걱정이 들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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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조보아처럼 생겼다면 헤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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