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슈퍼루키’ 서준원(19)이 개막 엔트리 합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서준원은 14일 상동에서 열린 2군 경기에서 1이닝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날 21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서준원은 2개의 안타를 내줬고 1개의 삼진을 잡았다. 사4구 없이 무실점 피칭을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까지 나왔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같은 날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서준원에 대해 언급했다. 양 감독은 “서준원이 오늘 2군에서 1이닝을 던지고 나면 토요일(16일)에 2이닝을 던진다. 그 결과를 보고 체크한 뒤 마지막 시범경기 2연전에 던지게 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는 19~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삼성과 2연전을 시범경기를 마무리한다.

경남고 출신 서준원은 고교야구 ‘최대어’로 꼽힌 선수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사이드암 투수이지만 150㎞대 초반의 강속구를 던진다.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던 서준원은 근육 뭉침 증세로 2차 오키나와 캠프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그리고 2군 구장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이날 실전 경기까지 치렀다.

서준원이 다음 경기도 잘 치르고 시범경기에서 합격점을 받는다면 3월 23일 개막 엔트리 합류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양 감독은 “서준원의 몸 상태가 빨리 올라오고 구위가 괜찮다는 판단이 들면 예상보다 빨리 엔트리에 들어올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