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기는 줄 알았음.

오랜만에 제대로 이긴다 생각하고 기분 좋았음.

마무리 나오기 전까지는..

하 진짜 뭐라 표현할 감정이 없더라.

필자 93년생이라 매번 달고다니는 꼬리표가 '태어난 이후로 롯데 우승 본 적 없는 놈'이었는데..
오늘 경기보니까 '태어난 이후'가 아니라 '죽을 때까지'로 생각되면서 좀 허무? 공허? 암튼 싱숭생숭 하더라.

어릴 적 아빠 손잡고 갔던 99년도 사직구장에서 야구라는걸 접하고, 08년 로이스터시절 보면서 미친듯이 좋아했던 롯데였는데

의외로 요샌 지든 이기든, 화도 안나고 딱히 별 감정이 안생기더라.
이전에는 경기 지면 화나고, 이기면 좋아서 다음날 출근해서도 주변 지인한테 롯데 경기랑 선수얘기했었는데.

올해 별에 별 논란, 이슈들이나 선수들 모습보면서 점점 나도 지친건지 이젠 그냥 야구에 몰입이나 열정, 미련도 버린건지...  

앞으로 야구는 승부 결과만 보거나, 다른팀 경기들이나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