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는 야구 흥행에 있어서 중요하지는 않더라도 엄연한 영향력이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음(응원단장이 중요하듯)

롯데의 감성은 타 팀과 확실히 다름. 우리는 충성심, 열정, 절대적 응원 뭐 이런 키워드로 상징된다. 응원가를 "그 어떤 고난과 시련이 오더라도 우리는 언제나 외친다" 이런 식으로 지을 수 있는 팀은 우리 팀밖에 없음. 반대로 비교적 세련되고 mz저격을 노리는 응원가를 지향하는 두산, kt등과 비교해보면 확 체감됨.

근데 박기량 시대에는 롯데 특유의 감성과 100% 잘 맞는다는 느낌이 없었음. 일단 박기량 본인이 방송 활동을 엄청했고(방송이 나쁘다는 거 아님. 오히려 본인 pr은 매우 중요), 유명해진 게 롯데 치어리더 오래한 사람의 허탈한 반응 jpg. 고작 이런 거 였음. 열정적이라기보다 프로페셔널했고 세련되게 할 일만 착 하는 느낌이었음.

무엇보다 박기량 시대에는 파벌이 존재했음. 맨날 방송나와서 본인이 꼰대인줄 모르겠다 이런 인터뷰하면서 어린 치어리더들을 까내리면서 본인 워크에씩 어필하고. 걔따라서 온 모 치어리더는 수도권 배정에만 응원다니고, 애들 카메라 의식 엄청하고.. 그냥 직업으로 치어리더하면서 충성도 높은 롯데팬으로 인지도 빨아먹는(?) 쎄한 느낌이 늘 있었음.

결국박기량은 두산에 갔고(오늘 직관가서 보니 훨 잘 어울림. 종신 두산하시길) 몇몇 유사연예인들도 당연히 롯데를 떠났음. 그러면서 대대적으로 치어리더진이 개편됨.

지난 시즌은 혼돈기였음. ㅇㅎㅂ 부단장 사태부터 갈곳 잃은 치어리더진이 아쉬움을 남겼음.

그리고 올 시즌 앞두고 대대적인 치어리더 영입이 되는데... 내 야구 직관다닌 이래 올 시즌 치어진은 가히 역대급이라 할 수 있다. 롯데팬들이 원하던 그 감성이 제대로 나오는 것 같다. 역설적으로 우리가 너무 박기량점령기를 오래 겪어서 놓치고 있던 부분들도 느낄 수 있다.

일단

대 목 나 경(aka 목팀장)

와... 그냥 롯데가 찾던 치어 그 자 체임.

진짜 박기량이랑 너무너무 비교됨(박기량이 잘못했다는 거 아님. 걍롯데팬의 골수감성과 안맞을뿐.) 목나경은 그냥 지림 진짜...

일단 응원할때 얼굴 안가리고 입 개크게 벌리고 춤도 너무 열심히춤. 롯데 역전승하면 울고. 응원유도 지림. 최강야구 경기에서 단장도 해봤는데 개개잘함...  

미친게 2000년생인데 팀장임. 얼마나 인정받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실제로 써보니깐 성능 미침. 올시즌 김태형 다음으로 스토브리그 최고의 영입임. 응원 노래도 트렌디하게 잘 뽑힘.

최 홍 라

조연주 치어리더 포지션(훨 상위호환). 귀염상으로 춤 열심히 추는 막내딸 느낌.


서유림

은퇴했다가 목팀장이 꼬셔서 복귀한 노장 치어리더.

뭐 이런식으로 치어팀이 꾸려졌는데 직관가보면 알겠지만 몇천배는 나음. 일단 카메라의식 없이 응원 쩌렁쩌렁함(방송 카메라 들어오는 거 말고..  대포카메라보면서 응원 살살하는 그 ㅈ같은 느낌이 없음 ex삐끼삐끼...). 특히 서유림 누님 은퇴했다 복귀해서 그런지 제일 열심임. 그리고 파벌 진짜 아예없음. 치어리더끼리 맨날 태그해서 요아정먹고 야식먹은거 인스스에 올리고 ㅋㅋㅋㅋㅋㅋ 옛날처럼 두세명만 어울리는 거 없음. 그리고 응원할 때도 진짜 친한게 느껴짐. 아일릿 음악에서 서로 꿀밤때리고 릴스챌린지할때도 서로 처다보면서 웃겨하고 이런거 ㅋㅋㅋ

그리고 외야단상가서 치어끼리 응원유도할때도 텐션 아예다름. 옛날에는 이쁜척하면서 하기싫은데 시크하게 하는 느낌이었으면 지금은 목나경이 일어나세욧!하고 최홍리가 은근히 사차원이더라 ㅋㅋㅋ 막 누구 지목해서 응원시키고 그러던데. 여튼 그런 분위기가 정말정말 좋아짐.

우리 응원단장은 1등임(오늘 두산 응원단장이랑 비교되더라. 두산단장은 호불호가 조금 있겠던데 조단장은 그냥 깔끔). 근데 이 치어팀이 인지도는 살짝 낮을지 몰라도 롯데 팬한테는 1등이다. 만약 동감한다면 이 글 추천 올려주라. 치어들도 박봉받으면서 일할텐데 팬들이 그들의 남모를 응원 디테일도 캐치하고 있다는 거 알면 더 열심히 하지 않겠냐. 롯데 응원단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