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저씨의 추석 -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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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롯데팬의 입장 정리.txt FA관련 문항필요한가? (⭕️) -> 팀에 필요는 함. 올시즌 불펜 씹창이라오버페이를 해서라도 잡을 가치가 있는가? (❌)-> 그 정도의 가치는 없음.내부에 쓸만한 마무리 자원이 있는가? (❓)-> 불안한 마무리 투수를 계속 보는 것 보단, 새 마무리 투수 키우는 게 낫다.경기 상황체감이 구린가? (⭕️)-> 매경기 작성자 : 롯갤러

린저씨의 추석앱에서 작성

어저미예비재수생(182.212) 2024.09.17 20:57:18

조회 82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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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맡겨놨다가 나중에 세뱃돈 줄게~"

딸이 어릴 적, 린저씨는 딸의 용돈을 '돈을 현명하게 못쓴다' 는 핑계로 가져갔다.

딸아이는 어릴 적엔 그 말을 믿었지만, 점점 의구심이 들었다.

딸아이가 생각하기엔 많은 돈이였지만, 아빠가 맡겨놓은 것 치곤 돈이 없어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추석,

딸은 아빠에게 유행하는 장난감을 사달라고 했고, 아빠는 알겠다며 흔쾌히 수락했다.

그러나 딸이 받은건 테무에서 판매하고 있는 티니핑 짝퉁이였다.

"아빠 이건 티니핑이 아니잖아! 마트에서 본 거랑 다르다고!"

아빠는 아이에게 미안하다 사과하기는 커녕, 리니지하는데 귀찮게 군다는 듯이 짜증을 냈다.

"아빠가 티니핑 사줬잖아~ 그리고 모습은 살짝 달라도 기능은 똑같아 버튼 누르면 뾰로롱 하잖아~"

딸은 그런 아빠의 모습을 보고 과거 학교에서의 기억이 떠올랐다.

"야, 너네 아빠 린저씨라며? 돈받은거 다 거기다 써서 돈 없는 거지 된 거라며?"

딸아이는 그 때는 참을수 있었지만, 딸이 평생 기다렸던 티니핑 장난감이 아닌 테무 장난감 앞에서 이제는 참을 수 없었다. 아빠와의 약속과 믿음을 전부 부정당한 것이였다.

"아빠는 맨날 리니지만 하고 왜 나는 안 소중해? 아빠가 키우는 캐릭터에만 몰두하지 말고 나도 좀 챙겨달라고! 애들이 나보고 개고기래 개고기!"

그 말을 들은 아빠, 린저씨는 딸에게 화난듯이 달려와 딸을 밀치고 화를 냈다.

"이자슥이 보자보자 하니까...! 내 캐릭터는 10억 넘게 바쳐서 해준게 있는데 넌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니? 이 버르장머리 없는 놈을 팔아버릴까 그냥.. 개고기 같은 말 다시 하면.. 한 대 맞을 줄 알아.."

아버지의 폭언에 놀란 딸은, 그 기억이 평생 트라우마로 남게 되었다. 딸은 아버지와 말을 섞지도 않았고 스스로 돈을 벌어 살림을 꾸려나갔다.

그러나 린저씨는 응원해주기는 커녕 그녀의 돈을 몰래 훔쳐 리니지에 현질 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딸은 처음에 아버지를 신고했지만, 돌아오는건 아버지랑 사이좋게 지내라는 경찰의 말뿐,

그이후론 현금을 따로 보관하거나 그러진 않기로 했고, 성인이 되던 무렵, 딸은 집을 조용히 나갔다.

"에휴... 딸 키워봤자 무슨 소용이람.."

딸의 빈 방을 보며, 한탄하는 아버지. 깡소주를 마시며 하늘에 뜬 보름달을 보며 멍하니 하늘을 바라본다.

그러다 TJ쿠폰을 챙겨준다는 소식에 헐레벌떡 방으로 달려간다.

딸과 함께한 추석은 사라지고, 이제 홀로 덩그러니 추석을 지낸지 어언 몇년이 지났다.

쓸쓸한 가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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