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예보된 앞선 두 경기는 한화의 장민재, 두산의 이영하가 선발로 예고되어 있었다.
이 둘은 올시즌 스퍼트가정말 좋은 선수들. 사실상 1선발급이나 다름 없다.

그러나 롯데는 공교롭게도 제일 못미더운 4, 5선발이 나올 차례였다.


이는 마치 동남풍을 기다려 적벽대전을 대승으로 이끈 제갈량과 같이

상대편에게 일종의 '화공'을 준비한 것이다.


이 두 경기를 선발 투수부터 타자까지 상동급으로 꾸려
마치 역풍이 부는 적벽에서 동남풍이 불기를 기다리며 모든 것을 걸어 화공을 시도를 한 것이다.

비록 첫 경기는 책략이 간파당해 개탄스럽게도 패배했지만
이는 지천명에 다다른 양상문 조차도 간파하지 못한 '롯데'라는 변수 때문이었다.


양상치는 책략의 핵심인물. 윤길현이 무려 10실점을 하며 든든히 장작불을 지폈기 때문에'강우 우천취소'를 노릴만 하였으나..

그놈의 좆빠따 새끼들이 단 1이닝의 노를 저어주지 못하였다.


그들이 단 1이닝만 버텼더라면 화공은 능히 성공했을 것이다.

아쉽게도 책략의 실패로 팀과 팬의 사기가 바닥을 치는 바람에 양상치는 중용하던 윤길현을

'읍참마속'하여 파워 2군행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두산과의 첫 경기. 사실상 한화전보다 더 중요했던 이 경기를 보기좋게
우천취소시키며 두산의 1선발을 무력화 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이로서 폐급 투수 단 3명으로 상대방의 1선발 2명을 상대하며 5할 승률을 유지한 채 다시금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이번주 양상치의 책략을 한 번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