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과 충돌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선 양상문 롯데 감독은 "구승민이 빈볼을 던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NC와 경기를 앞두고 양 감독은 "빈볼하고 아무런 연관이 없는 오해다. 하늘을 우러러 맹세한다"고 사과했다.

양 감독은 지난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과 충돌했다. 8회 정수빈 타석에서 구승민의 사구가 발단이었다. 정수빈은 빈볼이라고 확신했다. 빈볼로 해석한 김 감독이 구승민과 공필성 롯데 수석코치에게 한마디하자 양 감독이 "남의 팀 선수에게 그러면 되나"라고 받아쳐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졌다.

양 감독은 "자기 딴에는 열심히 하려고 세게 던지다가 제구가 안된 것이다. 전혀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KBO는 30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벤치클리어링을 심의해 폭언한 김 감독에게 제제금 200만 원, 마찬가지로 거친 말로 대응한 양상문 감독에게 엄중경고 징계를 내렸다.

양 감독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나. 처벌을 달게 받겠다. 좋지 않은 일로 이슈가 되어 창피하다"며 "모두가 제자구 야구인이다. 수빈이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