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처진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7일 내야수 최원준(22)과 투수 노경은(35)이 포함된 3대3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는 내야수 최원준과 포수 김민식(30), 투수 박정수(24)을 롯데에 내주고, 롯데에서 투수 노경은과 홍성민(30), 외야수 나경민(28)을 받아왔다.


KIA는 "부족한 선발진을 강화하고 분위기를 쇄신하는 차원에서 트레이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밝혔다.

롯데는 "그동안의 취약점으로 거론됐던 포수와 내야진을 동시에 보강해 팀 전력을 강화하고자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롯데에서 KIA로 이동한 노경은은 지난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4.08의 빼어난 성적으로 롯데의 선발진을 이끈 핵심 요원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 나왔지만, 롯데를 비롯한 타 팀의 제안을 받지 못해 소속팀 없이 동의대에서 훈련 중 이었다.


노경은은 2003년 두산의 1차지명으로 프로무대에 진입했다. 2016년 임의탈퇴 파동 등의 여파로 고원준과 트레이드 되어 롯데 자이언츠로 이동했다가 이번에 다시 KIA로 팀을 옮기게 됐다.


롯데는 노경은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옵션 매년 1억원 등 총액 8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사이드암 불펜으로 활약하던 홍성민은 6년만에 친정 팀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2012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홍성민은 2013년 김주찬의 FA 이적 당시 보상선수로 KIA에서 롯데로 팀을 옮긴 바 있다. 올시즌 성적은 3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외야수 나경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제 4번 외야수로도 뛸 수 있는 자원으로 분류됐지만, 개막 이후 경쟁에 밀려 대주자 위주로 기용되었다. 올시즌 성적은 타율 0.222 6안타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KIA에서 롯데로 팀을 옮기게 된 최원준은 2016년 KIA 입단 이후 처음으로 팀을 옮긴다. KIA의 차세대 기대주로 주가를 올리며 올시즌 개막전 선발 멤버로 낙점 받았지만 극심한 타격 부진과 수비에서의 불안 등으로 4월 22일 이후 2군으로 내려갔고, 지난 1일 다시 1군으로 콜업 됐으나 6일 말소됐고 이번에는 팀을 옮기게 됐다. 올시즌 타율 0.200 1홈런 10안타 2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SK에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민식은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으나, 올시즌 타격부진과 경쟁자인 한승택의 선전으로 입지가 좁아졌고 6일 1군 말소가 되었다. 올시즌 성적은 타율 0.233 10안타에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박정수는 2015년 야탑고를 졸업하고 KIA에 입단한 사이드암 투수로 올시즌 3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2.50을 기록하고 있다.










장지훈 기자 jjh1234@sportsjot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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