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강타자로 이름을 날리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불명예스럽게 은퇴한 배리 본즈가 55세의 나이에 다시 선수로 뛴다.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모닝뉴스는 9일(한국시간) 배리 본즈가 한국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는 것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야구를 계속하길 원했지만 아무도 내게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형제구단인 롯데에서 연락이 왔고 이 길을 택했다"고 입단 배경을 설명했다.

배리본즈는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한 이후 12년 만에 선수로 복귀한다.

1986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2007년까지 22시즌 동안 뛰면서 15차례 올스타에 뽑히고 12차례 실버슬러거와 8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스타 플레이어였다.

통산 2천986경기를 뛰면서 타율 0.298에 1천996타점을 기록하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번째로 500홈런(764홈런)-500도루(514도루)도 달성했다.

그러나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이 드러나 화려했던 이력에 오점을 남긴 채 2007년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배리본즈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위기에 빠진 롯데구단에 도움이 될 자신이 있다"며 현역 복귀 의지를 드러낸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타격 연습을 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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