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머호 보면서 꼴데 야구 보기 시작했는데 올해가 제일 ㅈ같음.

로꼴, 감옥님때는 마냥 행복했었고 빙동때에는 머호가 없으니까, 프런트가 돈 안쓰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봤고

델동때는 린.레.아랑 강민호 터지는 재미로 봤고, 격동때에는 FA존나게 지르고 머호 돌아오고 세웅이, 홀드왕 킹현택 보는 재미로 봤는데

진짜 올해는 재밌거나 위로되거나 기대되는 부분이 단 1도 없음.

머호는 아직 클라스가 살아있지만 내일 모래 40이야, 세웅이는 1년 반째 재활중이고, 강민호, 린드블럼, 황재균 같은 주축 선수들 빠지고,

또 빠졌으면 그걸 제대로 매꾸거나 난놈이 좀 보이면 되는데 3루자리엔 인재가 ㅈ도 없어서 아직도 우친문이 1군에 보이고, 불펜은 역대를 넘어서 삼미 슈퍼스타즈 불펜 수준을 넘보고 있고, 포수자리에 양의지 거르고 김.안.나 ㅋㅋ

국대 외야진이라면서 전준우 손아섭 민병헌 만들어 놨는데 민뱅은 2년 연속 부상이탈, 전준우는 좌익수로 가고 그놈에 뚝떨본능이랑 수비는 여전하고,

심지어 믿고 98억 거하게 질러서 붙들어놓은 손아섭은 공인구 바뀌자마자 귀신같이 페이스 뚝. 아, 그리고 념글에서 봤는데 외야진 수비 기여도는 ㅆ창이더라?

이딴게 국대 외야진ㅋㅋㅋ

그래도 십년넘게 응원하고 본 정이 있어서 다른 선수들 찾아 보면, 조핑크는 18때 거하게 싸고 방출당하고, 박진형은 오늘 돌아오자마자 2구만에 복귀포 시원하게 맞아주고, 신용수 데뷔 홈런 이후 찍, 17때 이름 좀 알린 황진수는 버로우, 신본기는 시즌초에 올해 힘을 다 쏟아부었는지 어느새 2할 중반을 향해 가고있고,

특급 신인이라던 윤성빈, 나종덕, 한동희, 이승헌은 털리고나서 보이지도 않고, 서준원은 벌써부터 조금씩 다치고, 그 외에 최하늘, 배성근, 정성종, 정보근, 김도규, 박진, 김현수, 송주은, 송창현, 장국헌, 전병우, 이인복 ,나경민, 정태승, 차재용같은 신인들, FA보상선수인 나원탁, 조무근, 그 외 기타 등등..

그렇다고 외인이 좋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레일리만 타선때문에 고통 받는 것 같은데 기복 좀 있고, 톰슨은 기복 존나 많고, 아수아헤는 정말 데려온게 옳은 선택인지 모르겠다. 그럼 프런트가 돈을 안 썼느냐? 최근에 FA 475억 정도인가 그 정도에 연봉 최고액팀인거 다들 알제?

도대체 나는 이제 이 팀의 뭘 보고 TV를 틀어야 하는 거냐? 오후 6시 30분에 맥주 한 캔을 들고 소파에 앉아서 아직 켜지 않은 캄캄한 TV를 보고 있으면 나는 그게 꼴데의 미래인것 같아서 한숨만 나온다. 가을야구를 가도 좋고, 안 가도 좋다. 돈을 써도 좋고, 안 써도 좋다. 꼴찌를 해도 좋고, 정규시즌 우승을 해도 좋다.

그냥 뭐하나만 즐겁게 기대되는 부분이 두 개도 아니고 딱 하나만이라도 있어야지. 이건 뭐 요즘 하는 거 보면 진짜 12년 동안의 시간이 한낱 달콤했던 꿈마냥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다.

오래된 생각이다. 씨발럼에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