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이 영입되면서 내야 포지션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전 3루수인 2년 차 한동희도 무릎 부상에서 복귀했다. 타격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성장을 유도해야 한다.

혼란스러운 지점은 윌슨의 주포지션도 3루수라는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2936⅓이닝을 소화했다. 제 2포지션은 2루수다. 2000이닝 이상 소화했다.

롯데는 채태인의 공백을 메우는 거포형 1루수 영입이 절실했던 팀이다. 윌슨도 1루수를 맡을 수는 있다. 통산 37경기(283⅓)이닝)에 나섰다. 한동희가 3루, 윌슨이 1루를 맡는 게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선수는 "어떤 포지션이든 잘 해낼 수 있다"고 했지만, KBO리그 적응이 필요한 외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까지 맡기는 것은 위험 부담이 있다.

일단 롯데는 한동희와 윌슨을 1, 3루로 번갈아 쓰며 가장 적합한 수비 위치를 찾으려고 한다.

한동희도 1군 콜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1루 수비 연습을 했다고 한다. 윌슨에게 3루만 맡기면 젊은 선수가 박탈감을 가질 수 있기에 사령탑은 조심스럽다. 반면,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을 덜면서 타격 능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순효과도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