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부끄러운’ 기록을 또 하나 세웠다. 프로야구 최다 최하위 신기록이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9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서 3회 모창민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6점을 내줘 1-6으로 졌다.

NC에 1-6으로 져 10위 확정

팀 창단 이래 아홉 번째 ‘수모’

롯데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중간전적 48승88패3무를 기록해 남은 5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004년 이래 15년 만에 최하위인 10위를 확정지었다. 9위 한화 이글스(56승83패)와의 승차가 6.5경기여서 잔여 경기에서 다 이겨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롯데는 팀 창단 이래 아홉 번째 꼴찌를 기록했다. 1983년 처음 기록한 이후 1989년, 1997~1998년, 2001~2004년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를 아홉 번 경험한 구단은 롯데뿐이다. 롯데를 빼고 창단 원년 멤버이거나 그 연고지를 물려받은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등 4개 팀이 최하위를 차지한 수를 합치면 롯데의 꼴찌 수와 같다. 삼성은 창단 이래 한 번도 최하위로 추락한 적이 없다. 롯데에 이어 최하위를 많이 경험한 팀은 한화다. 모두 여섯 번이다.

롯데는 또 사상 첫 ‘한 시즌 10패 투수 5명’이라는 신기록 수립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NC전에서 선발투수 서준원은 3이닝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올시즌 4승10패.

롯데 투수 중에서는 서준원 외에 레일리, 장시환(이상 13패), 김원중(10패)이 10패를 기록했다. 25일이나 26일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인 다익손(6승9패)이 패전투수가 될 경우 전에 없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