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단장 성민규)가 사령탑을 결정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에서 타자로 뛴 대니 돈(36) 감독이 자이언츠 군단의 지휘봉을 잡는다. 최연소 감독이다.

롯데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니 돈 LA 다저스 루키리그 팀 감독을 제 1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이전에 감독 후보로 언급되었던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스캇 쿨바 오클라호미시티 다저스 타격코치, 래리 서튼 윌링턴 블루락스 타격코치을 모두 벗어난 '깜짝 발탁'이라는 평이다.

1984년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대니 돈은 2006년 신시내티 레즈에 지명되었다.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거쳐 2015년 11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했다. 2016시즌 타율 2할 9푼 5리로 쏠쏠한 성적을 냈으나 2017시즌 도중 부진 끝에 웨이버 공시로 한국을 떠났다. 롯데와도 인연이 깊다. 선수 시절 롯데 상대로 3할 3푼 3리를 쳤음은 물론, 조원우 전 롯데 감독이 현재 대니 돈과 함께 같은 팀에서 코치를 맡고 있다.

구단은 “대니 돈 신임감독은 선수로서 한국 야구를 경험해 본 바가 있으며, 미국에서 선수들을 육성하면서 감독으로서의 역량 또한 보여준 바 있다. 대니 돈 감독이 성민규 단장과 함께 '메이저리그식 야구'를 팀에 구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대니 돈 신임감독은 구단을 통해 "부산 팬들은 경기 때마다 항상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었다. 그런 팀의 감독을 맡게 되어 매우 기쁘다. 성민규 단장과 함께 팬들의 성원에 응답할 수 있는 강한 팀을 만들어 나가겠다" 라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