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포스트시즌

준PO vs 삼성 

감독 김성근 

강기웅,김상엽을 주축으로 세대교체를 통해 대권을 노리던 삼성이 야심차게 데려온 김성근. 

당시 태평양을 투수왕국으로 일궈냈고, 삼성은 계약기간이 남은 김성근을 빼오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임

김성근은 태평양을 떠날 구실을 만들기 위해 "임호균 각서파동"이 일어날 정도였음.

당대 최고의 투수조련사이자 위장오더를 일삼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감독.

결과 - 2승무패 PO 진출

PO vs 해태

감독 김응용

설명이 필요없는 당대 최고의 팀이자 최고의 감독.

당장 디펜딩 챔피언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으며

선동열이 부상으로 시즌을 쉬었지만,

최고라 불리던 시기에도 포스트시즌의 중책은 다른 투수들이 맡곤했다. (시즌중에 그렇게 구르는데 포스트시즌에서 안퍼지는게 이상)

조계현 이강철 원투펀치에 가을까치 김정수가 굳건했으며, 감독 이하 선수단의 풍부한 단기전 경험 또한 무시할수 없었다. (88,89,91 한국시리즈 우승팀)

결과 - 3:2 로 한국시리즈 진출

한국시리즈 vs 빙그레

감독 김영덕

89,91,92 빙그레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명장이자, 이글스 감독으로서 유일하게 5할 승률을 넘긴 명감독

빙그레에서는 김영덕 감독의 종신계약을 추진할 정도였다.

롯데의 강병철 감독은 부임 전 김영덕호 빙그레의 수석코치였다.

정규시즌 1위 빙그레는 장종훈,이정훈이 이끄는 불방망이와 한용덕 정민철 송진우등 신구조화가 돋보이는 리그최고의 투수진으로 무장한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반면 철저한 언더독으로 취급받으며 준PO부터 올라온 강병철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스승과의 대결, 강팀과의 대결에 주눅이 들수밖에 없는 상황. ( 정규시즌 vs빙그레 상대전적 5승 13패 )

결과 : 4승 1패로 롯데 자이언츠 우승

상상해보자, 언더독 롯데 자이언츠를 이끌고

당대 최고의 이름값을 가진 명문팀의 감독들 (김성근,김응용,김영덕. 현재까지도 KBO전설급)을 제끼고

업셋우승을 일궈낸다? 

감독자리에 당장 떠오르는 어떤 감독을 붙여도 시나리오가 어색해질정도로 비현실적임.

그걸 해낸사람이 강병철 감독임.

말년의 과오조차 다투어볼 여지가 있고 (손민한,정수근의 항명설)

떠나간 자리 풀한포기 안남는다는 감독들과 달리

장원준 강민호 김주찬 같은 유산도 남아있었고 강영식 트레이드도 강병철 감독이 진행시킨것임.

시대가 다르니 시선도 달라질수는 있지만 당시 전설같은 이야기를 써낸 감독이였고

롯데 한정 유일한 2회 우승감독으로 100년은 더 남아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