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차기 감독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허문회 키움 히어로즈 수석코치가 "아직 롯데와 계약서에 사인은 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절차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26일 키움과 두산이 맞붙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허문회 코치가 롯데 감독으로 내정됐다고 일부 매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허 코치는 키움 구단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향후 공식 발표가 난다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허문회 코치가 내정된 것은 맞지만 아직 절차가 남아있다"며 허 코치와 같은 입장을 내놨다.

롯데의 공식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키움 구단에선 허문회 코치의 롯데 감독 선임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장정석 키움 감독은 "허 코치가 솔직하게 말해줘 대화를 나눴다"며 "옆에 있던 분이 좋은 자리로 가게 돼 기분이 좋다. 박수를 쳐주고 축하해드렸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7월 양상문 감독이 물러난 뒤 3개월가량 사령탑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