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브룩스 레일리(31)가 허문회 체제로 변신한 롯데에서도 에이스로 뜰 가능성이 크다.

롯데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3일 “롯데와 레일리가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세부 사항을 두고 몇 가지 조율할 게 남아 있는데 양측 견해가 거의 좁혀진 상황이다. 허문회 신임 감독과 롯데는 KBO리그는 물론 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레일리와 동행하고 싶다는 입장이고 레일리도 롯데에 대한 애정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레일리는 지난 9월26일 사직 KIA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지난해 시즌 직후 레일리의 거취를 두고 고민하다가 재계약을 선택했다. 롯데는 새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성민규 신임 단장은 물론 퓨처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래리 서튼 감독을 중심으로 즉시 전력감 외국인 선수 리스트를 확보해 추적 중이다. 세이버메트릭스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은 건 단순히 올 시즌 수치가 아니라 최근 몇 년간 꾸준한 활약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던 중 이미 KBO리그에서 더는 적응할 필요가 없는 레일리와 계속 손을 잡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롯데는 레일리와 재계약 뿐 아니라 그가 새 시즌을 대비해 보강을 원하는 훈련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레일리도 체질 개선을 내세우며 프런트부터 코치진까지 확 달라진 새로운 롯데 환경에서 KBO리그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할 각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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