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성민규 단장은 유독 프로세스를 강조한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댑하는 동시에 흔들리지 않는 시스템에 대한 준비 과정이다. 그는 “당장 성적이 안 나도 팬들이 납득할 변화를 만들겠다”고 외쳤다.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한 성 단장.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프로세스(process)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는 ‘일이 처리되는 경로나 공정’이다. 쉽게 말해 과정이다.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과정이 필수다. 과정이 치밀하고 잘 짜여질수록 성공의 확률도 높아진다. 시스템, 체제 등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번 스토브리그 들어 야구팬들은 유독 프로세스를 자주 접했다. 대부분은 성민규 롯데 자이언츠 단장(38)의 입에서 나왔다. 2군 구장의 웨이트트레이닝 장비를 사는 일부터 선수 트레이드, 외국인 선수 영입전까지…. 어떤 결과의 배경을 물으면 늘 “프로세스”라는 답이 돌아온다. 팬들 사이에서는 ‘기-승-전-프로세스’라는 말까지 나왔다. 스포츠동아는 성 단장이 메이저리그(ML) 윈터미팅을 떠나기 직전 서울 모처에서 만나 프로세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프로세스 맨’이 그리는 종착지에는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 변모한 롯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