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하고 회사 앞에서 담배 한대 피우는데

갑자기 정장 빼입은 건장한 커리맨이 나한테 말을 걸더라..

길 물어보겠거니 했는데 자기가 관상이랑 손금을 볼 줄 안다면서 말 걸길래

' 아..이 카레새끼가 사기치는 중이구나 ㅋㅋㅋ '

생각하고 그냥 어떻게 하는가 궁금해서 들어봤거든?ㅋㅋ

근데 나 못보게 작은 종이에 뭘 적더니 내 손에 쥐어주고 보지말라는거야

그러고선 나한테 몇살이냐? 무슨색 좋아하냐? 좋아하는 숫자가 뭐냐? 막 물어보더라..

그리고 지 수첩에 적고나서 내 손에 있는 종이 펴보래 ㅋㅋㅋ

근데 내가 말한 그대로 적혀있어서 개소름 돋음..

그 뒤에 또 뭘 적더니 또 손에 쥐어주고 엄빠 이름 묻는거야

그래서 알려주고 손에 있는 종이 펴보니까 울 엄마 아빠 이름 적혀있음 시발ㅋㅋㅋㅋ

커리맨 말로는 내년 2월10일에 일생 최대의 럭키데이고 나 97살까지 산대.

원래 사주따위 안믿어서 아직도 사기꾼이고 생각은 하는데

종이 마술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건지 이해를 못하겠다..

마지막엔 미친 카레놈이 10만원 요구하길래 지갑에 있는 3만원에 쇼당치고 빠빠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