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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사랑도 '부전자전'
[유망주를 찾아라] 나성준 나종덕 '부자(父子)'

어찌 야구를 안 좋아하겠어?!
"이미 종덕이는 제가 이루지 못한 부분을 다한 것 같아요. 아무쪼록 다치지 않고 훌륭한 선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죠(웃음)"

나종덕(15.중2) 군은 신장 180cm에 포수를 주 포지션으로 하지만 투수를 비롯해 외야수 내야수 전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나이에 맞지 않는 침착함과 대담성은 자신의 주 포지션인 포수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뿐만 아니라, 팀워크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상당한 축구 실력을 자랑하는 종덕 군은 슛은 왼발로 때리고 투구는 '우완'이라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종덕 군은 올해 13년 만에 전국체전 본선에 오르며 신월중 야구부(감독 김청수)의 떠오르는 기대주임을 입증했다.

이런 종덕 군을 이끌어주고, 포용하고, 희생하며 뒷바라지하는 부모(나성준.황석순)의 아낌없는 응원은 "어찌 야구를 안 좋아하겠어(How can you not get romantic about baseball)?"라는 '머니볼'의 명대사가 떠오르기도 한다.

보통 아버지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특히 야구 선수를 둔 아버지의 심정은 어떨까. '야구 선수 아버지로 살아가는' 나성준(50)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식에게 욕심을 부리거나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철칙을 가지고 있어요. 김 감독님 말대로 선수들의 자율적인 열정이 가장 중요한 몫이라고 봐요"


종덕 父, 태권도-바둑-야구 순으로 '홈코치'
성준 씨는 용마고 출신으로 일찍이 인생 대부분을 야구장 근처에서 맴돌았다.

그는 사회에 나와서도 줄곧 마산구장 인근에서 고기집을 운영해왔고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경기는 빠짐없이 지켜봤다.

그 무렵 종덕(당시 7세) 군은 바둑학원을 다녔다. 왜 하필 바둑학원이었을까. 성준 씨에게 물어봤다.

"당시에도 나름 계획을 세워서 운동을 시키려 했어요. 바둑은 아무래도 두뇌 회전에 꼭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했죠. 날카로운 두뇌 회전 능력은 야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감각이죠"

앞서 성준 씨는 종덕 군(당시 6세)의 부드러운 유연성을 키우고자 태권도 학원에 먼저 보내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어려서 야구선수가 되기 위한 필수 항목들을 주입시켰지만 가장 중요하게 여긴 교육은 인성이었어요. 야구 잘해봐야 필요없는 거라고. 재능도 있지만 인성을 겸비한 야구선수가 될 것을 강조했죠"

그렇다면 아들이 야구선수로 활약하며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언제였을까.

"뭐 별거 있겠어요. 운동하면서 잘 먹고 안 다치는 게 유일한 보람이죠(웃음)"



김청수 제자인건 첨 알았네

씨바새끼야 기죽지 말고 잘해라

꼬치달린 놈이 고개 들고 어깨피고 댕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