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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작가 인터뷰.jpg앱에서 작성

ㅇㅇ(211.246) 2019.12.30 17:39:26
조회 439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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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토브리그’(SBS)는 여러모로 남다르다. 야구라는 독특한 소재를 브라운관에 풀어내면서 매회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대단한 긴장감으로 입소문을 타더니 시청률도 12%(닐슨코리아)대까지 파죽지세로 올랐다. 남궁민 박은빈 등 배우들의 호연과 깔끔한 연출이 두루 버무려진 극인데 흥행의 끌차가 된 건 역시 흥미진진한 극본이었다. 그리고 이 힘 있는 극본은 한 신인 작가의 손에서 탄생했다.

스토브리그는 신임 단장 승수(남궁민)가 세이버매트릭스(통계학적 분석론)를 바탕으로 꼴찌팀 드림즈를 되살리는 과정을 그린다. 일면 할리우드 인기 영화 ‘머니볼’을 연상케 하는데 에피소드의 치밀함이 영화 못지않다. 29일 대본 집필 중 틈을 내 국민일보와 서면 인터뷰를 가진 이신화(34) 작가는 자신을 1980~90년대의 전설적 투수 선동열 등을 보며 야구에 빠져든 “낭만파 야구팬”으로 소개했다. 남성인 이 작가는 창작 계기에 대해 “야구의 매력을 이야기로 풀어보고 싶었다”며 “세이버매트릭스는 일반적 상식을 깨는 묘미가 있으면서 야구라는 스포츠의 깊이를 증명하는 방법론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극은 방송 직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만년 꼴찌팀이란 극 설정이나 구단 스카우트 비리 등 소재들이 현실감 넘치게 풀어지면서 “우리 팀(선수) 얘기 아니냐”는 팬들의 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실제같은 선수들의 타격 자세 등 고증에 심혈을 기울인 연출도 한몫했다. 이 작가는 “실제 모델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측되는 선수들 모두 KBO의 영웅들”이라며 “상상력으로 구현한 이야기가 현실과 연결돼 팬들이 마음 상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털어놨다.

극이 영리한 건 비단 야구 이야기에만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야구팬들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야구팀을 운영하는 프런트를 배경으로 하면서 시청자 외연을 넓혔다. 야구 소재 오피스물이기도 한 셈인데 극은 단장과 운영팀장 등 프런트 내부 구성원들의 갈등과 화해를 그리며 휴머니즘적 서사를 진득하게 풀어간다. 대학에서 극작과를 나온 이 작가는 ‘각본 없는 스포츠만 한 드라마가 없다’면서도 ‘스포츠는 구현이 어려워 드라마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모순적 수업내용을 늘 조화시키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생각해보니 내가 야구를 좋아하는 건 역전의 짜릿함보단 선수들에게 깃든 여러 일화들 때문이었다”며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기 위해 프런트를 공간적 배경으로 택했다”고 했다.



극본 취재는 “현실성에 중점”을 두고 해나갔다. 개정되는 야구 룰에 맞춰서도 수없이 극본 수정을 거듭했다. 공식적으로 제작 협조를 하는 SK와이번스를 비롯해 한화이글스 등 여러 팀을 돌면서 프런트의 일반적 구성과 디테일 등 얼개를 잡아나갔다. 야구에 대한 학술적 논의들이 이뤄지는 한국야구학회에도 꾸준히 참석했다는 이 작가는 “취재 과정에서 즐거운 기억들이 참 많다”며 “따뜻한 야구인들을 만나며 야구에 대한 큰 열정을 함께 가늠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주연 남궁민은 스토브리그 극본에 큰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첫 미팅 당시 “신인 작가에게 과찬”이라는 이 작가의 말에 남궁민은 “신인과 기성작가를 전혀 구분 짓지 않는다”며 대본을 추켜세웠다고 한다. 이 작가는 “대본의 여백을 남궁민 배우가 채워주고 있다. 늘 온화하고 공부하는 배우”라고 했다. 운영팀장 세영 역을 맡은 박은빈에 대해서는 “유일한 여성 운영팀장 세영은 현실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시대 변화에 맞춰) 만들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였다”며 “정말 생동감 넘치게 표현해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학교 급식배선원 등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이 작가가 작가의 꿈을 놓지 않았던 건 드라마가 가진 매력에 매료됐기 때문이었다. 10살 때쯤 본 한석규 최민식 주연의 드라마 ‘서울의 달’(MBC)은 사람을 빨아들이는 이야기의 힘을 깨닫게 했다. 일을 배우기 위해 ‘지식채널e’(EBS1) 등 여러 교양 프로그램 작가와 드라마 보조작가 등을 거친 그는 스토브리그로 데뷔 첫 타석 홈런을 날리며 자신을 단박에 각인시켰다.

그렇다면 이 작가가 스토브리그를 통해 전하고픈 말은 무엇일까. 그는 “강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이라며 “성적이 전 국민에게 공개되는 프로야구에는 약자를 대하는 사회 단면도 담겨있는 것 같다. 땀방울을 흘렸다면 그 자체로 격려하고 보람을 느끼는 사회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가 작가로서 꾸준히 써나갈 드라마의 모습도 이런 소신과 맞닿아 있는 것이었다.

“가치가 담긴 따뜻한 작품을 쓰고 싶습니다. 등장인물들이 작은 공감과 연민으로 시작해 서로를 보살피고, 그로 인해 희망이 피어나는 그런 드라마요.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다 보면 결국 제가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강경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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