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미열 증세를 보인 롯데 자이언츠 소속 A선수의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질 예정이었던 자체 청백전 일정을 취소했다. 구단은 '21~22일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한 1군 선수단 중 미열 증세가 있는 선수가 있어 오늘 오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진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사직구장 폐쇄 및 모든 선수들은 훈련을 취소하고 자가격리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선수는 22일 훈련을 마친 뒤 귀가해 선수단 행동 지침을 이행했다. 그런데 체온 측정 결과 37.3~37.5도의 결과가 나타났고, 이를 선수단 매니저에게 즉각 보고했다. 선수단 매니저는 구단에 이 사실을 알렸고, 구단 측은 이튿날까지 경과를 지켜본 뒤 지정 병원이 운영하는 선별진료소 검진을 받도록 조치했다. 23일 오전 해당 선수 체온은 36.2도로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 하지만 지침대로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도록 했고, 선수단 역시 검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 훈련을 갖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롯데 관계자는 "증세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선수단의 일원으로 함께 운동을 해온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해 문제를 없애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선수의 검사 결과는 23일 저녁에 밝혀질 예정이다.

당초 롯데 허문회 감독은 이날 청백전에서 댄 스트레일리, 아드리안 샘슨을 선발 등판시켜 전력을 시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훈련 일정이 취소되면서 외인 선발 맞대결은 무산됐다. 코로나 의심 증세를 보인 해당 선수가 검사 결과 이상 없음 소견을 받을 경우, 24일부터 다시 팀 훈련에 돌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롯데는 팀 훈련 시작에 앞서 사직구장 중앙 출입구에 열감지 카메라 설치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출퇴근 동선을 별도 분리해 관리해왔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