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김유진(27) 프리랜서 PD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진 PD의 가족은 4일 “김유진이 오늘 오전 3시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후 가족들에게 발견돼 앰뷸런스를 타고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이송됐다”며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앞서 이날 김 PD의 비공개 SNS를 통해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심경글을 올린 바 있다.

김유진 PD 비공개 인스타그램에는 “억울함을 풀어 이원일 셰프,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의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는 것뿐이다.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는 글이 게재됐다.

김 PD는 “나는 이제 곧 이 세상에 더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 같다. 그 전에 못다 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이 다른 이의 행동을 내게 뒤집어씌웠을 때 해당 가해자에게 연락이 와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봤어도 친구라고 생각해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PD는 “이원일 셰프가 하지 않은 일로 자필 사과문을 올릴 때, 내 마음은 부모님과 예비 시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억누른 채 한 글자씩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억울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을 때는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했다.

김PD는 끝으로 “모든 분께 죄송하다. 나는 억울한 모든 것을 안고 사라지겠다. 집에 앉아 키보드 하나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모든 분께 부디 개인적인 생각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 PD에게 학폭을 당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지난 2008년 16세 때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 PD 등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글 이후 학창시절 김유진으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이에 김유진PD와 이원일 셰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논란을 일단락지었다.

정시내 (jss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