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에서 수비를 논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워낙 팬들에게 기록을 오픈시키지 않는 리그인데다, 리그에 팀 숫자도 적어 표본을 확보하기도 어렵습니다.
수비를 잘하는 선수에 대한 정의가 각자 다른것도 그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어려운 타구를 잘 잡는 선수, 실책을 하지 않는 선수, 디시전메이킹이 좋은 선수 등등..
이 중 실책, 야수선택, 폭투 등의 소위 “보는 사람 열 받게 하는” 불필요한 진루 상황들 같은 명확하고 쉽게 수치를 알 수 있는 요소들에 주목했습니다. 멍청한 수비를 하지 않는 팀이 우리가 확신하지 못하는 “수비력”을 대변 해주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으로.
불필요한 진루 허용(Allowed Extra bases for an Unnecessary reasons, AEU)요소들에 가중치를 둬서 소화한 게임 수로 나눴습니다. 요소들은 실책, 야수선택, 내야안타, 도루허용, 폭투까지는 낯익은 요소들일겁니다.
추가 진루 허용은 외야로 빠져나가는 안타 혹은 플라이 상황에서 주자들을 추가 진루 시킨 횟수를 의미합니다(단타시 1루주자 3루 진루 허용, 플라이 아웃시 2루주자 3루 진루 허용 등)
병살 처리 실패는 말 그대로 내야수 정면 타구시 병살 처리 실패 횟수.
여기에 가중치는 임의로 생각한 각 상황에서 수비의 과실 비중을 넣었습니다.
잠깐 요소 종합을 훑어보면, 두산이 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책, 야수선택, 도루 허용, 병살 처리 실패까지 4개의 요소에서 가장 적은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던 KIA와 롯데가 이번 시즌 왜 부진한지도 보이는 듯 합니다. 삼성의 강민호 영입 효과, NC의 김태군 군입대로 인한 공백이 폭투 요소에서 눈에 띄네요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이 요소들을 상징하는 팀, 소위 “행복수비”의 한화가 올 시즌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호잉의 영입으로 추가 진루 허용 최소 1위는 상징적인 수치.
산출해낸 AEU를 보시면 역시 두산이 2.27개의 베이스만 허용하면서 압도적 1위, 롯데는 무려 게임당 3.2개의 베이스를 내주는 수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 경기당 3루 주자, 혹은 1점을 내주고 시작하는 셈이네요.
삼성이 상당히 의외였는데, 실책 갯수도 적고, 전 부문 모두 중상위권에 마크되어 있습니다. 수비력으로만 본다면 후반기 반등을 노릴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kt는 8위입니다. 황재균-로하스의 영입 효과로 수비력 최하위는 면한 상태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멉니다.
콱갤에 먼저 올렸는데, 뭔가 좀 아깝기도 하고 그래서 꼴갤에 재업해봅니다. 오늘은 본기가 잘쳤으면 좋겠네요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