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우완 투수 장시환(31), 내야수 오윤석(26), 좌완 투수 차재용(22)을 받고, 내야수 류지혁(24)과 우완 투수 김정후(29)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했다. 두산은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하루새 두 번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류지혁은 올해 1군에서 86경기에 출전했고 145타수 37안타 타율 0.255 OPS 0.642 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77안타와 홈런 3개를 때려내는 등 가능성을 보였으나 올해 다소 주춤했다.


김정후는 경동고-단국대를 졸업해 2013년 드래프트에서 2차 10라운드로 SK에 타자로 지명받았으나 심각한 어깨 부상을 당해 방출된 뒤 투수로 전향해 일본독립리그를 거쳐 이번 겨울에 두산에 입단했다. 김정후는 5월 중순까지 깜짝 호투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2군에 내려간 후 1군에 콜업받지 못하고 있었다.



장시환은 시속 150km 안팎의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33.2이닝 동안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하며 롯데 불펜에 힘이 돼주었다. 이미 지난 시즌 kt에서 롯데로 트레이드 이적했던 장시환은 두 번째 트레이드 대상이 됐다.

유틸리티 내야수 오윤석과 좌완 불펜 차재용 역시 김정후와 같이 1군에서 만개할 기량을 가졌으나 자리를 잡지 못하고 2군에 머물러 있는 선수들이다.



두산 관계자는 "힘 있는 직구를 바탕으로 타자를 돌려세우는 장시환이 경기 중후반 불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 장타 허용이 많지만 경기장이 큰 잠실에서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석과 차재용에 대해서도 "(오윤석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좋은 컨택 능력에 파워도 갖춰져있어 지켜봐왔던 선수였고 (차재용은) 좌완 투수 아니냐. 분명 필요한 자원"이라고 했다.



롯데 관계자는 "류지혁은 내야수로서 완성형 선수"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고 "(김정후가) 잘 던지더라. 최근 2군에서도 괜찮다고 한다. 장시환을 보낸 것은 아쉽지만 김정후의 활약을 기대한 것"이라며 김정후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서울=김마닷 기자 fishingkim@sportsmatsun.com/201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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