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살고 있다.”

힘겨운 5강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 조원우 감독이 사활을 건 남은 경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롯데는 8일 경기 전까지 104경기에서 46승2무56패(승률 0.451)를 기록했다. 이제 40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잔여경기에서의 승률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8위인 롯데와 5위 넥센의 격차는 4경기차다. 50경기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4경기차를 좁혀야한다. 쉽지 않지만 롯데는 지난 시즌 후반기 대반전 재현을 노리고 있다.

롯데 조 감독은 8일 울산 LG전을 앞두고 잔여경기 일정에 대해 얘기하며 취재진으로부터 “남은 경기 길게 연승해서 가을야구를 해야하지 않겠는가”라는 덕담을 들었다. 그 말에 조 감독은 “에휴 지금은 하루만 살고 있다. 오늘 경기에 집중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8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롯데는 휴식기 이후 23경기를 치른 뒤 우천순연으로 추후편성될 9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불규칙적인 일정 속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내야하는 조 감독은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승부를 걸 계획이다. 전날 경기에서도 선발투수 김원중을 5회에 내린 뒤 불펜진을 총동원해 승리를 거뒀다. 조 감독은 “김원중으로 6회 한타자를 더 가볼까 했지만 그러다 꼭 무슨 일이 나더라. 빨리 교체해야 이긴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