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후반기 들어서도 좀체 가을야구로 가는 돌파구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롯데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30여 경기에서 마지막 승부를 걸 계획이다.

대부분 팀이 그렇듯 롯데 역시 휴식기를 재정비 시간을 삼으려하고 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앞서 “부족한 부분을 해결하는 데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그 중 하나로는 우완 박세웅의 정상로테이션을 합류를 꼽았다.

박세웅은 지난 2일 이후 2군으로 내려가있다. 지난해만 해도 시즌 12승6패 평균자책 3.68의 위력을 뿜어냈으나 올시즌에는 팔꿈치 부상 여파로 정규시즌 지각 합류 끝에 1승4패 평균자책 8.10이란 아쉬운 숫자를 찍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박세웅이 지난해의 구위와 제구 모두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진단이다. 이에 “휴식 기간 동안 구위와 제구 모두를 올리는 데 중점을 두게될 것”이라며 “휴식도 휴식이지만, 브레이크 이후 로테이션에 합류할 투수는 경기에 어느 정도 나오며 실전 감각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 막판 44경기에서 33승11패라는 무서운 레이스로 시즌 3위까지 점프한 이력이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남은 시간이 살짝 부족해 보이지만, 전력 재정비를 이룬다면 수치상 승률 5할을 넘겨 5위에 도전하느 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박세웅 역시 롯데에게는 필요한 옵션 중 하나다.

<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