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 이대호, 채태인 (82년, 37세)* 나이는 만 나이 기준이 아니라 1살 시작 기준.

현재 현황: 서로 동갑인 이대호와 채태인. 얘네 둘이서 나이를 그렇게 먹고도 좋은 활약을 해줘서 은근히 잘 안 보이는 포지션인데 대호가 FA 다 채우고 은퇴라도

한다면 1루수는 진짜 급똥줄을 타기 시작할 예정. 은퇴 기준을 40세로 잡으면 아무리 길게 잡아도 3년 안에 물건 같은 놈이 하나 나와줘야 함. 그렇다면

지금 퓨처스 리그에는 쓸만한 1루수 후보가 누가 있을까?

후보: 오윤석 (92년, 27세), 김상호 (89년, 30세) - 꼴데가 예전부터 유망주 못 키우기로는 소문이 난 상태였는데, 지금 아무리 봐도 쓸만한 놈은 2군에서 

1루 주전 먹고 있는 오윤석 딱 하나. 김상호는 16년에 보여준 것도 있고 복귀하면 또 모를 것 같아서 포함. 그 외에는 딱히 쓸만한 놈이 안 보인다.

오윤석은 현재 0.311, 5홈런을 치고 있는 중인데, 표본도 많지는 않지만 적은 것도 아니라 조금만 더 크면 거포까진 아니라도 충분히 써먹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황진수가 가끔 1루를 보기도 하는데, 나이도 상호급으로 있고, 거포형은 아니라 도움이 안 될 듯.

일단 거포 유망주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루수: 앤디 번즈 (90년, 29세)

현재 현황: 노답, 이 두 글자로 설명 할 수 있는 꼴데 유망주 개폭망 멸망 포지션. 최근에 나종덕, 윤성빈, 서준원, 이승헌 같은 높은 포텐의 유망주들이 모여도 어째 여기는 

조성환이 은퇴한 이후로는 정 훈 말고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뭔가 옥석은 아니더라도 쓸만한 구리 정도는 나와야 하는데 나오는 게 전부 다 자갈이나 젖은 신문지 쪼가리. 

간혹, 뒤에서 서술할 이호연을 2루로 밀자라는 말이 있는데, 현재 이호연은 유격수로 포지션 고정이 가장 유력할 것 같다. 게다가 감독특성 상 양아들 문규현은 유격수

고정시키고 번즈 3루에 2루 신본기 이호연 플래툰 돌릴 것 같다. 그래도 2루수는 번즈가 장기 계약으로 가면 걱정 해결.

후보: 배성근 (95년, 24세), 황진수 (89년, 30세) - 그나마 꼽은 두 명. 황진수는 그냥 내야 멀티 플레이어 역할을 하고 있는데, 하도 넣을 놈이 없어서 넣었다.

자, 그럼 저 배성근은 현재 2루를 가장 자주보는 선수로서 얼마나 잘 하는가? 답은 0.237의 타율과 7개의 볼넷, 30개의 삼진, 기적의 볼삼비가 답을 제시해준다.

친 안타 22개에서 2루타 4개와 홈런 4개. 이 정도면 펀치력은 나쁜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컨택이나 선구안이 문제다. 딱 봐도 아직 갈 길이 멀은 녀석이다.

2루는 번즈가 나가게 되면 지금 급히 유망주를 수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아니면 16년도에 우리에게 뒷목잡기를 시전해준 우리 갓-훈 님을 2루로 밀어보자. 

그것도 싫다면 번즈가 보기 싫더라도 번즈가 오래오래 잘해주기를 기도 해보자. 아 참, 혹시나 해서 쓰는데 김대륙 2루 주장하는 갤러는 연천 미라클 마이너 갤러리

하나 만들어서 거기서 김대륙 2루를 추천 해보자.

3루수: 신본기 (89년, 30세), 김동한 (88년, 31세)

현재 현황: 황재균이 나간 이후로 마냥 깜깜할 거로 생각되었던 3루는 유망주가 필요한 포지션 중에서도 가장 걱정이 덜 되는 포지션이 되었다. 비록 감독이 문규현 유격수

를 고집하겠다고 어거지로 본기를 3루 플래툰으로 집어넣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잘해주는 우리 본기와 백업으로 쏠쏠한 러피가 있으니 어느 정도 잘 돌려막고 있다.

유망주도 꾸준히 크고 있고 큰 걱정은 없는 포지션.

후보: 한동희 (99년생, 20세) - 이건 뭐 거의 사실상 확정이나 다름없는 수준. 물론 더 찾아보면 더 써볼 수 있겠지만, 누가 이 커다란 유망주를 두고 다른 놈을 찾는단

말인가. 물론 군문제도 있고, 올해 성적이 안 좋은 것도 있고 여러가지 걱정되는 건 있지만 차분히 기다려보자. 3루 리빌딩은 이제 한동희가 얼마나 해주냐에 따라 달려 있다. 

유격수: 문규현 (83년, 36세), 신본기 (89년, 30세)

현재 현황: 우리 킹-석두 감동님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오늘도 꼴데 유격수의 미래를 하나씩 지워나가는 우리 '수비의 신' 프랜차이즈 문이 굳건히 지키고 있는

유격수 자리는 오랫동안 꼴데 야구를 봐온 사람이라면 한숨부터 나올 것이다. 근 몇년 동안 문 씨를 써 온 이유는 잘 해서가 아니라 올릴 유망주가 없어서가 큰 문제

인 걸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나마 킹본기가 꼴데 유격수의 새 역사를 써내려 가면서 상황은 한결 나아졌지만, 프랜차이즈 대접을 FA계약 이후에도 푸짐하게

받고 있는 우리 프랜차이즈 문을 밀어낼 수는 없었나 보다. 자, 그럼 지금 꼴데 2군에 유격수 유망주는 과연 문 씨를 주전으로 쓸 정도로 무주공산인 걸까?

후보: 이호연 (95년, 24세), 김민수 (98년, 21세) - 하지만 감독의 생각과는 다르게 현재 2군에서는 1군으로 올려서 써볼만한 인재가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유명한 공격형 유격수 이호연. 기록을 살펴보면 0.330 2홈런 12도루에 출장이 361, 445다. 퓨처스 올스타 MVP 치고는 약간 실망스럽지 않나 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텐데, 유격수가 2군에서 홈런을 뻥뻥 쳐대면서 타출장 456을 찍으면 그건 아마 꼴데 선수가 아닐 것이다. 문 씨를 2군에 보내보고 '과연 문 씨가 저런 성적이 나올까?'

라고 생각하면 1군에 올리기 충분한 성적이다. 게다가 발도 적당히 빠른 것 같고. 자주 단점으로 거론되는 수비만 보완하면 꼴데 10년 주전 유격수 확정.

민수는 원래 작년에 3루로 기대를 많이 받다가 실망만 안겨주고 그대로 2군으로 가서 군대를 가버렸는데, 민수는 유격수도 볼 수 있다. 이야 정말 놀라워~ 

참고로 민수의 현재 경찰에서의 성적은 0.218 18안타이다. 그만 알아보자. (+추가로, 민수 18안타중 절반인 9안타는 장타. 그 중 4개는 홈런이다. 펀치력은 쓸만한데...)

좌익수 혹은 외야수: 전준우(86년, 33세)

현재 현황: 무걱정. 사실 귀찮아서 별로 쓰고 싶진 않은데, 억에 하나라도 전준우가 FA로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어떻게 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써본다. 긴말할

필요없이 바로 후보로 넘어 가보도록 하자.

후보: 김문호 (87년, 32세), 정준혁 (94년, 25세) - 외야 라인이 너무 좋아서 낄틈이 없는 눈물의 중타자 문도부터 알아보자. 문도는 현재 등록된 4명의 외야수들 중

가장 좋은 타격지표를 가지고 있다. 0.329 48안타, 장타율 479인데, 이는 퓨처스에서 제일 좋은 외야수의 타격 성적이다. 출루율은 4할이 안된다. 볼넷 10개에 22 삼진.

장타력을 끌어올린다고 한다는 것 같은데, 4홈런에 10 2루타를 보면 별로 효과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전준우가 빠지면 나좌수 방지용으론 쓸 수 있을 것 같으니

이 정도면 괜찮다. 그리고 정준혁. 문도와 둘이서 유이하게 타율 3할인 외야수다. 표본이 18안타로 꽤나 적고, 3볼넷에 20삼진이란 박수가 절로 나올 볼삼비를 보유하고 있다.

근데 이거 그나마 나은 거다. 외야수 주전으로 자주 출장하는 임종혁과 백업 정두성인가 장두성인가 그 둘이는 현재 1할 5푼~7푼대의 타율을 치고 있다. 그만 알아보자.

포수: 안중열 (95년, 24세)

현재 현황: 중열이 나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한 20대 후반 정도는 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젊을 줄은 예상도 못 했다. 시즌 반 년동안 고통을 치루고 차기 10년 주전포수

를 얻은 느낌이지만, 그래도 중열이의 페이스가 언제 갈지는 모르니 간단히 알아 보도록 하자. 일단 유망주는 많다.

후보: 나나랜드. -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 물론 종덕, 원탁이가 정말로 실망스러운 현실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이 둘에겐 많은 시간이 있다. 깔 건 까주면서

오랫동안 지켜 봐주자. 그리고 김사훈 어딨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은 김대륙 2루 주장하는 갤러와 같이 뭉쳐서 연천 미라클 갤러리로 이사하기를 추천한다. 연천전드 킹.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