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공붕이 공무병가 받을려니까 눈치 존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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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공붕이 공무병가 받을려니까 눈치 존나준다..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4.09.18 20:23:00

조회 553 추천 2 댓글 10

어린이집 공익임

놀러갔다가 발목 삐었는데 쫌 아프고 부어서 병원갔음

단순 염좌로 보인다 함

그래도 당장에 걷고 쓰고 하기엔 무리라서

찍찍이 있는 반깁스 하고 목발 두개 받고 진료끝남

나 공익이고 바깥일 한다 하니까 의사가 진단서에 3주 휴식요망 적어주더라

그러고 복무지에 3주 진단서 제출했음

내 복무지가 몸 쓰는 일만 공익한테 시킴

나도 1년 4개월 동안 몸 굴려가면서 일했음

평소 루틴은

마당 쓸기, 놀이터 청소, 잔디 물 주기, 차량 2대 청소(청소기랑 손걸레 사용), 어린이집 내부 청소

여기에 차량 운행하는 할배 따라다니면서

제초, 전선 관리, 땅파기, 텃밭관리

이런거 추가적으로 하고

행사같은거 있으면 물품 옥상 창고에서 옮기거나, 아동반 물품이나 교구 옮기고 치우기,

최근엔 여름이라 존나큰 풀장 피고 물받고 정리하고..

이런거 함

뭔 나무 집 짓는다고 다 낡은 나무 파레뜨 맨손으로 옮기고 집만들기도 함

나무 잘라주러 봉사왔다고 36도에 나무자르고 자른거 치우고..

장애들 밖에 나가서 활동할거 옮겨다 차에 싣고...

여튼 좆같이 더운데 좆같은거 시켜도 걍 코악물고 다 해줬음.

근데, 지금은 발목 다쳐서 뭘 못하잖아

그래도 내가 내 놀거 놀다가 다친건데 미안해서

진단서 제출하고 목발 짚은채로 마당 쓸고 있었음

원장이 보고 'oo쌤 아주 제대로야?' 하고 감

한 20분 낑낑대면서 쓸다보니까

공익 담당 쌤 와서 화내면서 절대하지말라 함

나중에 다른애한테 물어보니까 학부모들이 저거 괜찮은거냐 물어봐서 하지말라 했다 함.

다음날부터 병신마냥 미안해서 앉아서 할 수 있는 일 없느냐고 선생들이나 원장한테 물어봐가면서 했음

내가 출근하면 매일 아침마다 원장한테 물어봄

그러다 하루는 조리실 하는애 연차라서 조리실가서 목발 하나 겨우 짚고 밥짓는거, 재료준비 돕고 배식준비 하고

식기세척기 돌린거 정리하고 함

그러고나니까 다시 좀 아파서 다음날 병원가서 물리치료 받음.

그 다음주부터는 차라리 빨리 나아서 뭐라도 하자 하고

내 연가 병가 써가면서 물리치료 받았음

그러다 그 주 금요일에 출근해서 물어보니까 할거없대서 실내에 있었더니

아까 말한 할배가 쉬지 말라면서 밖에 나가라 함

일 하래.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원장이 말은못해도 어쩌고.. 하면서

그래서 나가있었음

점심시간에 다른 공익이 와가지고,

할배가 본인한테 나 일 시키라고 지금껏 몇번을 말했다 함

8월 14일에 다치고, 15일은 쉬는날 16일 연가

20일 병가 23일 병가

26일 연가 28일 29일 병가

출근해서 일 제대로 못한거 4일이고,

그 외에는 다 내 병가 연가 써가면서 진료받았음

출근한 날에도 할거 없느냐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니고,

원장한테도 앉아서 할수있는 업무 임시라도 배정받을수 있는게 없느냐 물어보고,

필요해보이는거 나서서 하고..

그랬는데도 뭔가 마음에 안들었나봐?

그러길래 다음주 월요일부턴 출근해서 원래 하던거 함

하다보니까 아파서 낑낑대고 있으니까

할배가

'옛날군대 같았으면 맞아죽을 일이다.'

하길래 넹?? 하고 되물으니까

다쳐서 아프다고 치료받는다고 하면 선임들한테 쳐맞아 죽을 일이래

조금 후에 뭔 잔디 옮겨 심겠다고 나 불러다가 암것도 못하고 목발짚고있는데 뭐 가져와라 어째라 함

안하면 성질내고 욕하는데 어카노.. 갖다줘야지

근데 뭐 들고 목발을 짚을 수가 없어

그래서 목발 하나 짚고 깁스한 발 디뎌가면서 존나왔다갔다함

땀 닦을 수건도 대령하라십디다.

보도블럭 다 파헤쳐놓은거 원상복구 하려다가

이거 목발짚은채로 하기가 힘들다, 할수가 없다 하니깐

뭔 시발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 안된다 너 그게문제다

하면서 계~~속 뭐 한참을 투덜투덜 욕하대

글케 퇴근하고 다음날, 가서 나 부르길래 가보니까

물 호스 방향 반대로 놨다고 씨발거리면서 화내시더라고

그날도 그대로 목발 하나 짚고 마당쓸고, 놀이터 치우고, 잔디 물주고, 어린이집 청소하고 쓰레기 차에 싣고 다 했음

그러고나니까 퇴근쯤에 발이 막 붓고 아프더라고

수요일에 너무 아파서 일하고 시간 빌때마다 냉찜질 하고있었음

다른 공익이 보고는 바깥일 못하겠다고 얘기 안해봤녜,

나는 월요일에 말씀하시는거 듣고나니까 얘기할 엄두도 안난다 했음

자기가 대신 말해주겠다면서 다같이 있을때 얘기하니까

할배: 본인 군시절에 선임한테 맞는게 일상이었는데 술병으로 맞고 머리 찢어졌다.

근데 어디가서 얘기하면 더 맞으니까 나는 암말않고 근무섰다.

이러길래 참.. 말이 안통한다 싶었음

이런 일이 있었다고 공익쌤한테 얘기하고, 발목 첨 다쳤을때보다 너무 아파서 병원가려 한다 문자넣고

다음날 병원 가서 MRI랑 CT 찍음

인대 파열이래

너무 사용해서 조직이 흐물흐물해진 상태라, 당장 수술도 불가능하다 함

같이 병원갔던 아버지가 공익쌤한테 전화해가지고 이러이러하다는데 고발하겠다 하니까

다음날 아버지 업장으로 공익쌤하고 원장 튀어옴

와서는 우리탓이다 미안한일이다 할배 사과하고싶다 한다..

야부리 존나털음

나는 공가 신청하고 싶고, 할배가 사과할것같지도 않으며 한다고 해도 민원 넣고싶다 얘기했음

그러고 출근하니까,

사과 한다던 할배는 입꾹닫하고 인사해도 안받아주고,

(이전까지는 같이 일하면서 내가 비위 많이 맞춰주니까 꽤 친했음. 다치자마자 사람 갈구니까 속이 너무 상함)

원장한테 그때 사과하고싶다 하시더니 어째 말씀이 없으시다.

하니까 눈 땡그랗게 뜨면서

"내가 그런말을 했다고???? 아니 나 안했는데???" ㅇㅈㄹ 하고있고

녹음본 있다고 하니까 쓩 가고..

공익쌤은 실내에서 에어컨틀고 쉬라더니

다음날 원장 와서는 여기 휴식공간 아니니까 복도(애들, 선생 계속 오가는데 의자 조그만거 세네개 있음) 가서 쉬라 함..ㅋㅋ

내가 목발 한쪽짚고 월 11000보, 화 8400보, 수 7200보 걸었거든?

그거 공익쌤한테 말씀드렸더니

원장 할배 공익쌤 셋이서 내가 담배피러 너무많이가서 그런거 아니냐 얘기했다더라ㅋㅋㅋ

존나아파서 하루에 두번, 세번 나갔음

코앞 가는거라 왕복 약 160보인데

그거가지고 자기들이 시킨거 아니라고 발뺌하려했다네

하..

나 진짜 1년 4개월 존나열심히 했는데말이야

지들도 고생한다고 특별 '반차' 주고ㅋㅋ

아파서 2주 쉰다니까 개 갈구다가,

진짜 씹창나서 공무상 병가 신청한다니까

존나 눈치주고 나모르는데??? 하는거 왤케 화나냐

참.. 억울하다

지금은 공무상 병가 신청해놓았고

10월 초에 결과 나올거라 함

출근하면 걍 벤치가서 책읽거나 낮잠자고있음

공익쌤이 일 암것도 하지 말래

세줄요약

1. 내가 다쳐서 3주 나옴

2. 존나갈구고 일시킴

3. 발목인대 씹창나서 공가신청한다니까 눈치존나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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