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는 시험과목이 개편되어 고등학교 교과과목으로 공무원 시험에 도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갑자기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준비 기간이 4개월밖에 남지 않은 때였지만 이과생이어서 다음을 도모하기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한 번에 끝내야 한다는 각오로 공부를 시작했고 오히려 짧은 수험기간이 집중력을 더 높여주어 합격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고득점을 얻지는 못했지만 짧은 수험기간을 고려하면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어는 토익 900점대 중반 정도의 성적이 나오고 수학, 과학, 국어는 고등학교 시절에 열심히 공부해 놓은 덕분에 나름대로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했으며 한국사 공부에만 매진하면 가능할 것 같았는데 막상 공부를 시작해보니 기초도 없는 한국사는 물론이거니와 국어도 고등학교 공부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이번에 끝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에 버텼습니다.

처음에는 대부분 공부시간을 한국사 인강을 듣는 데 썼습니다. 이중석 선생님의 강의는 시작하기 전에는 강의 수가 많아 걱정이 앞서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암기까지 같이 할 수 있고 또 강의시간에 흘려 말씀하시는 것들이 기억하는 데 도움이 정말 많이 되어 강의를 듣다 보면 강의 수가 더 많았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맵핑 교재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맵핑 교재가 사진처럼 눈에 익어 이해하고 암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 공무원 한국사 시험문제를 보면 연도 암기를 이렇게까지 외워야 하나 싶지만, 사건의 흐름과 맥락을 가르쳐주셔서 그 시대상을 알면 연도 자체는 모르더라도 선후 관계를 충분히 파악 할 수 있어 정답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억에 오래 남기기 위해 휴식시간에 틈틈이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아버지께 맵핑 교재를 보면서 그날 배운 내용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특히 생소한 근현대사 부분에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여 자주 하지는 못했지만 내가 아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때 학습효과가 크다는 것을 실감한 시간이었습니다.

국어는 전체적으로 인강을 들을 시간이 없어서 기출이나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며 부족한 부분은 신민숙 선생님의 인강을 선택적으로 들었습니다. 신민숙 선생님의 교재 위주로 공부했지만 저는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유형이라 한자, 어휘 부분은 해커스 어플을 다운로드 받아 핸드폰으로 찾아 학습했는데 공부하고 있다는 느낌이 안 들어서 좋았습니다. 딱딱한 공부가 힘들 때, 쉬고 있는 시간이 불안하다고 느껴질 때 저와 같은 방법을 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학, 과학, 영어는 기출과 모의고사를 풀면서 감을 잃지 않도록 했고 잊어버린 개념들을 그때그때 복습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처음엔 영어 단어를 틈틈이 암기하려고 노력했는데 시간도 부족했고 쉽지 않았습니다. 영어 단어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도 시간 대비 효율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부분은 과감히 포기한 것도 나름 저의 성공전략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단기간에 합격의 기쁨을 누렸고 이렇게 수기를 쓸 수 있어 영광이고 수험생 모두 저와 같은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