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이 빼빼로 데이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이 날은 친구들끼리 빼빼로를 돌리며 친목질을 하는 날이다.

물론 친구 없어서 디시에 인생을 갈아넣는 싱붕이들한테는 별 의미가 없지만...

그런데 11월 11일은 또다른 기념일이 있는 날이다.

농업인의 날?

아니, 더 의미있는 기념일이다.

바로 'Turn Toward Busan', '턴투워드 부산' 추모식이다.

부산에 위치한 UN기념공원. 이곳엔 625전쟁에 참전하여 전사한 국군 및 유엔군의 묘지가 있다.

이곳에는 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위해

파병한 나라들의 장병들의 시신이 묻혀있다.

오른쪽 숫자가 봉안된 나라별 유해수이다.

이 행사를 창시한 사람은 전쟁 당시 캐나다군으로 참전하셨던 '빈스 커트니'이시다.

그는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피를 흘린 유엔군의 희생이 잊혀지기를 원치 않았기에 이 행사를 처음 제안했다.

행사는 간단하다. 11월 11일 오전 11시에 부산 UN기념공원에

안장된 호국열사들을 향하여 1분간 묵념하는 게 전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빼빼로 데이의 파급력이 너무 큰 나머지

이 추모식은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잊혀져 왔다.

하지만 작년부터 롯데제과에서 유엔군을 추모하는 내용을 담은

빼빼로 상자를 출시한 것을 계기로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이 추모식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하여

롯데제과에 직접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커트니옹께서도 감격받으셨는지 감사 영상을 올리셨다.

직접 추모 및 감사 영상까지 보냈다.

한국전쟁 때 싸워주신 유엔군 장병들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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