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사쿠라 원픽이었음.

AKB도 난생 처음들어봤고, 일뽕도 아니었고 걍 여차저차 2화부터 사쿠라 응원하게 됐음.

걍 그때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봄.

때는 3차 경연 컨셉평가 데모곡이 공개 됐을 때임.

처음 제일 인기가 많았던 곡은 '너에게 닿기를'이었음.

사람들은 프듀1때 '같은 곳에서'와 비슷한 느낌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고,

메인보컬이 고음 불러주고 사쿠라는 노래를 못하니까 수납만 하면 대충 생방까진 갈 수 있겠다 생각했었음.

못하는데 열정캐라 그래도 순위도 높았고 팬덤도 두터운 상황이어서

각 마갤에서 멤버들 모으느라 연합 모집을 했음.

굉장히 순조로웠던 과정이었음. 어차피 순위 높은 애랑 엮이면 잘 되니까 메보 구합니다 이러고 다닌거 기억남 ㅋㅋㅋㅋㅋ

그렇게 멤버들 다 모였는데 여기서 일이 하나 터짐

사쿠라가 방송 스케줄때문에 일본에 가는 일이 생김 가뜩이나 어려운 노래였는데 일본 방송까지 병행.

그리고 무엇보다 팬들이 넣어준 이 곡을 본인이 별로 마음에 안들어하는 느낌을 받았음.

그렇게 경연 한 일주일? 정도를 남겨놓고 자의반 타의반 '다시 만나'로 가게됨.

이미 너닿 안무를 완전 숙지한 상태에서 백지상태로 너닿으로 가게된거임..

근데 난 이때 속으로 쾌재를 불렀음.

왜냐하면 마갤에서 불판 달굴 때도 사람들이 다 너닿으로 가야된다 의견이 99%였는데

그중 소수의견이었던 나랑 몇 사람들은 다시만나가 음역대가 낮고 사쿠라랑 더 잘어울린다.

의견을 냈지만 유동닉이었던 나는 그냥 의견이 묻혔음.

그때 내가 말했던 의견중에 이 곡하면서 만약에 클라이맥스에서 벚꽃 휘날리면 사쿠라랑 잘 어울릴 것 같지 않냐고 했던 기억도 남

물론 묻힘.

근데 실제로 무대에서 벚꽃 휘날렸고 아 이곡으로 하길 잘했다 싶었음..

두서없이 막 써봤는데 걍 그때 추억이 생각나서 몇 자 적어봤음..

프듀 재밌게 보려면 이런 짓도 해보면서 덕질해보면 개꿀잼임

다들 이번에도 재밌게 보자

본인 픽 탈락하면 대깨미채 뽑는다고 흑화하는데

본인 픽 살면 또 그거대로 간절한 재미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