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이야긴데 아이돌 산업도 산업입니다
어른들이 돈 다발 들여서 이쁘장한 어린 애들 데려다가 춤이랑 노래 가르치고 예쁜 옷 입혀서 무대하게 하고 거기서 수익을 내죠
팬들도 이걸 압니다 알면서 모르는 체 하고 유사 연애랄까, 뭐 그런 유사 xx를 즐기는 거죠.
솔직히 트위터에 올라오는 "-팬덤명- 덕분에 오늘 1위 했어요 너무 고마워요" 같은 거 진짜 아이돌이 썼는지 매니저가 썼는지 누가 아나요 -_-;;
버블? 그거 아이돌이 쓸까요? 정말?
아이돌 누구가 이번 앨범에 작사 작곡 참여 했다, 프로듀싱 참여했다 같은 말 나오지만 제가 알기로 돌 혼자서 앨범 전체를 진두지휘하는 케이스는 거의 없는 걸로 압니다
지디 지코 정도? 걸그룹에서는 전소연이 그나마?
그냥 어른들이 다 준비 해놓으면 아이돌은 가서 연기 뭐 그런 걸 하는 거죠.
사실 아이돌 판에서 아이돌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은 아무 것도 없어요. 그냥 어른들의 장난감 그 자체지.
이해가 갑니다.
정병기, 스테이씨의 아버지 라도, 우아의 아버지 김규상 등이 한 말이 있는데 아이돌이 데뷔곡 한 번 내기까지만 해도 의상 갖추고 뮤비 찍고 뭐 하고 하려면 수십억 단위로 깨진다는데 이미 사업다각화가 이뤄져서 돈은 딴 데서 챙겨 올 수 있는 3대 기획사 급 아닌 다음에야 그 돈 어디서 땡겨 옵니까 힘들게 땡겨온 돈으로 도박을 할 순 없으니 최대한 안정적으로 가겠죠. 그러니까 사실 아이돌들은... 다 비슷비슷하죠. 돌판 메이커들도 머니코드, 승리방정식을 다 알고 있고 그걸 기반으로 아주 약간만 변주를 주니까 다 거기서 거긴 거죠.
그 와중에 차별화를 주려면 누가 봐도 돈 빡쎄게 들인 티를 내거나 or 아이돌 개개인의 매력으로 뚫어야 하는데 둘 다 대기업이 월등히 유리하죠 중소는 뭐... 그냥 좋소의 기적을 바라야 할 뿐...
저는 바로 이 지점에서 뉴진스에 위화감을 느낍니다.
딱 보면 돈 무지하게 들어간 티가 나는데다 철저하게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기획이 꽉꽉 차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름이 뉴진스인 만큼 민희진의 자아가 꽉꽉 들어차 있다고 해야하나요.
이 아이돌 산업에서, 매력을 느낀 부분이 아이돌 한명 한명의 개성이었는데
-그래서 제가 아이돌들 학폭 문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태도를 보였고 불펜 케이팝 매니아 분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던 이유죠 너무 교과서적인, 정형화된 애들만 나오면 그걸 굳이 봐야 하나? 라는 생각을 전 항상 하고 있었습니다-
뉴진스는 그게 없다 or 표출할 수 없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냥, 민희진 1 민희진 2 이런 느낌이랄까요 뉴진스 팬 분들께는 죄송합니다만. 그냥... 민희진의 자아표출의 도구란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어요.
유퀴즈 보면서도 그걸 느꼈는데 이번 ditto 뮤비를 보니까 오우 너무 확 오더라구요
민희진 본인은 돌판 업력 20년이란 오늘을 만들어낸 민희진 그 자체의 액기스를 뽑아서 자아실현을 하는 거지만 그 안에서 멤버 개개인은..? 하는 생각이 든다는 거죠. 그러면서 아 맞다 나는 지금 거대한 돈 놀이를 보고 있는 거였지!! 하는 느낌이 확 오고요.
안 그래도 인형놀이인 판에서 안 보인다, 나는 모른다, 하면서 xx야 사랑해!!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xx 엄마가 스윽- 들어와서는
얘 xx는 말이야 ~한 걸 좋아하고 -한 건 싫어해 그리구 어쩌고 저쩌고 그러니까 너는 ===만 하면 돼!
하는 느낌이랄까...
그쵸 비단 민희진과 뉴진스만의 문제는 아니죠. 아이돌판 전체가 이런 구조인 건데...
뉴진스는 억지로 흐린눈 하던 걸 눈앞에 빡!! 들이밀어 버려요.
트루먼쇼 마지막 장면의 트루먼이 된 느낌입니다..
빨간약을 먹을 것인가 파란약을 먹을 것인가....
후.........
근데 전 절 너무 잘 알아서 분명히 파란 약 먹고
내일 아침에도 설아쨩 나랑 결혼해죠!!! 뻘 글 쓸 듯요
그러니까
내일 만나요 행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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