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은 돌고 돈다. 패션계에는 유명한 10년 주기설이 있을 정도이다. 음악도 마찬가지일까? 돌아오는 유행은 있지만 이전과 같은 유행은 없다. 또한 새롭게 등장하는 유행은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유행은 없다.
2. 한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여기서 말하는 유행이 빌보드, 팝음악 시장 같은 메인스트림의 유행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서브컬쳐 영역에서의 이야기이며, 일반 대중과는 거리가 있다. 그 마이너한 흐름에서 무언가 주목받고,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 메인스트림에 속하는 아티스트가 차용하여 대중적 인기를 얻는 방식이 일반적 현상이다.
3. 한마디로 여기서 말하는 얘기는 전부 맞을수도 혹은 아닐수도 몰?루 라는 말이다. 어디가서 괜히 이런 얘기 하다가 창피 당하지 말고 점쟁이 얘기 듣는 듯 가볍게 읽기 바란다. 글쓴이가 편협한 시각과 지식들을 활용해 억지로 글을 마무리하려는 중이기 때문이다...
4. 자 보험은 여기까지만 깔고, 지금까지 틱톡과 유튜브 쇼츠의 트랜드, 그리고 '스페드업'에 관해 이야기했다. 여기서 또 하나 고백하자면, 필자는 틱톡을 하지 않는다. 아니, 그럼 무자식이 아는 것도 없으면서 나불거렸다는 말인가? 그러나 빌보드의 차트 계산 기준에 ott영상 매체의 영향력이 큰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이미 일어난 결과에 전문가 평을 기준으로 설명한 것 이기에 크게 문제될 것도 없다.
5. 다만 앞으로 틱톡과 같은 '숏츠' 영상에서의 전망은 전혀 알 수 없기에, 그것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다. 솔직히 피프티피프티고 뭐시기고 이게 틱톡타고 빌보드 먹을 줄 누가 예상했겠는가?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임?
6. 서론이 쓸데없이 길어졌는데... 이전글에서 언급했다 싶히 씬에서 드럼앤베이스(이하dnb) 혹은 하드코어류의 빠르고 강한 음악의 주목도가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인터넷 유행과 별개로 이미 영국에서는 과거 클럽의 레이브씬 향수와 몇몇 아티스트의 영향으로 dnb가 올라왔다고 하는 말이 들리기도 하고 (솔직히 영국의 예시는 우키팝님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적은 것이다.)
7. 자 뭐 레게와 정글에서 dnb, 그라임, 드릴... 힙합 이야기는 많이들 알테니 제쳐두고... 브레이크비트 기반 씹덕 음악의 대표격인 '브레이크코어'에 대해 알아보자. 대충 드럼 브레이크와 하드코어를 섞은 장르라고 일컬어지는데... 막상 탄생과정을 알아보면 매우 근본 없는 장르임이 보여진다.
8. Venetian Snares라는 캐나다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트럭 운전사였는데, 평소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던 영국산 레이브 음악들을 녹음하여 본인 스타일로 마구 섞어버린것이 브레이크 코어의 시작이다. 아멘브레이크를 엄청 빽빽하게 집어넣고, 빠른 bpm에 하드코어 킥을 섞은 무시무시한 청각 자극 혼종인데... 직접 한번 들어보자.
9. 위 곡은 유명 브레이크코어 아티스트 goreshit의 음악이다. 물론 이 기괴한 노래를 듣는 것은 철저히 서브컬쳐에 속한 사람들이었고, 몇년 지나지 않아 하는 사람들만 하고 듣는 사람들만 듣는 그런 장르로 전락하였었다. 아래와 같은 meme 영상들이 나올 정도
10. 사실 이런 음악들의 유행은 여전히 철저한 씹덕들의 영역이지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 클럽씬은 베를린의 베억하인을 필두로 테크노 레이브의 유행이 한창이고, 유튜브 dnb 리믹스셋의 높은 조회수는 과거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의 사운드트랙으로 양키 겜덕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11. 브레이크코어는 가장 자극적인 음악이라는 제목에 걸맞을 뿐, 앞으로의 유행이나 흐름에 대해서는 열에 아홉이 글쎄다? 라고 대답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이트코어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유행하리라 누가 생각 했겠는가? 점점 더 튀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엔터시장이다. 꼭 아니라는 법이 있을까?
12. 물론 이런 의견은 여전히 필자 개인의 망상에 가깝다. 최근 핫 했던 릴 우지 버트의 <Just Wanna Rock> 이나 뉴진스의 <Ditto>에 사용돼 화제를 몰았던 저지클럽이란 장르를 보자. 이것도 브레이크비트 기반 장르이긴 하다만... 결국 게토의 로컬 댄스씬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 인터넷 너드 문화와는 하등 관련이 없다.
13. 결국 피프티피프티 <Cupid>의 성공은 틱톡이라는 아주 특이한 매체가 서브컬쳐 유행과 결합한, 예외적 사례라는 얘기이다. 글쓴이의 주저리주저리한 망상이 이루어질 확률은 아쉽게도(?) 0에 가까운 현실이다.
14. 피프티피프티의 앞으로 행보가 어떻든 걱정이 앞선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천운과 같은 성공이 기회가 될지 아니면 일회성으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갑작스런 우연과 같은 큰 성공은 또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쪼록 피프티피프티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순항하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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