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플래닛999:소녀대전'에서 중국팬들이 일부 참가자들에게 몰표를 주려는 조짐이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웨이보(중국 SNS) 등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들이 Mnet(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소녀대전'에서 정치적 발언을 한 중국 출신 연습생들에게 몰표를 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첫방송된 '걸스플래닛999'는 한중일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로 케이팝 아이돌이라는 같은 꿈을 가진 한중일 99명의 소녀들이 경합을 벌여 최종 9명의 글로벌 걸그룹을 결성한다.
 
이 가운데 왕야러와 수루이치, 천신웨이 등 중국 연습생들이 방송에 앞서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항미원조' 지지 글을 올린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항미원조는 중국이 북한을 도와 미국에 맞섰다는 의미로 6·25 전쟁의 중국식 표현이다. 북한이 남한을 침공한 것이 정당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쉬쯔인, 마위링, 푸야닝, 량자오 등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신장목화 인권탄압에 대한 지지 성명을 낸 참가자도 있다. 

이에 지난달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프로그램의 방영을 막아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걸스플래닛999' 데뷔조에는 국가별 쿼터제가 없어 인구가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담합하면 자칫 모든 멤버가 중국인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수지 reporter@topsta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