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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기사] “군대니까 어쩔 수 없잖니”, 어머니는 가슴을 친다

가디언AJ4(220.80) 2021.09.09 13: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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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니까 어쩔 수 없잖니” 다독였던 어머니는 가슴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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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일병이 정신과에 입원했을 때 어머니가 선물한 책. 정 일병 어머니 제공



“해군 정복을 그렇게도 좋아했어요. 청원 휴가 나왔을 때도 정복을 입고 사진관에서 혼자 사진을 찍었는데 그게 영정사진이 됐네요.”

아들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어머니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해군에 입대한다고 기뻐하던 아들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했다. 아들 정아무개(21) 일병은 해군 강감찬함 근무 중 선임병의 집단 따돌림과 폭행 등에 시달리다, 지난 6월 휴가 중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품에도 어머니는 군을 믿었지만 군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눈물만 흘리고 있을 수 없었다. 어머니는 현재 군을 상대로 가해자 처벌, 철저한 진상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싸움을 시작했다.


8일 오전 만난 정 일병 어머니는 “군대는 아들을 제대로 관리도 못 했고, 이를 대비한 매뉴얼도 없고, 양심과 사명감도 없다”며 군에 분통을 터뜨렸다.

어머니는 아들이 해군을 유난히 좋아했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아들은 “어차피 다녀와야 할 군대라면 끌려가기보다는 내가 지원해서 갈 수 있는 해군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 일병은 해외파병도 꿈꿨다. 장례를 치른 뒤 정 일병의 선임병사 중 한 명은 어머니에게 “함께 밥을 먹을 때 정 일병이 함께 파병을 가자고 했던 게 기억난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어머니는 아들이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왜 적절한 조처가 취해지지 않았는지가 가장 원망스럽다고 했다. 정 일병이 선임병에게 폭언과 집단 따돌림 등을 당했다는 시기는 아버지 병간호를 위한 청원 휴가에서 복귀한 뒤인 3월9일께다. 당시 정 일병은 두 차례 어머니에게 전화해 “선임병이 너무 힘들게 한다”고 울먹이며 말했다고 한다. 정 일병은 같은달 16일 함장에게 선임병 폭언 등을 신고했지만 보직과 승조원실만 바꿔줬을 뿐 가해 병사들과의 분리 조처는 이뤄지지 않았다. 정 일병은 보직 변경 뒤 다른 부대 동기에게 ‘지금도 선임들이 나를 욕하고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아들은 당시 어머니에게 “배에 있는 사람들 다 멍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우리 아이가 ‘배에 있는 사람들 다 멍청한 것 같애, 내가 아픈데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고 일처리를 제대로 못 해. 난 존중 받아야 하는 인격체인데’라고 말했어요. 보호를 못 해주는 게 아니라 안 해주는 건데 순수하게 그걸 몰랐어요. 그런데 저는 ‘상명하복 군대라 어쩔 수 없다’고 말했어요.” 지금도 어머니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한 자신을 자책하며 아들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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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일병이 정신과에 입원했을 때 책을 보내달라는 요청에 어머니가 보내준 책. 정 일병 어머니 제공



어머니는 해군에 아들이 배에서 내려 지상 근무를 하게 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고 한다. 지상 근무는 정 일병이 가해자로 지목된 선임병들과 분리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행정 절차가 복잡하다’며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한다. 함선에서 사실상 방치된 정 일병은 자해시도를 하거나 청소 중 기절하는 등 몸도 마음도 계속 무너졌다. 정 일병은 지난 4월께 정신과에 입원했지만 이마저도 ‘정신과에 입원할 때 하선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었다. 부대 복귀를 하고 싶다며 당초 계획보다 이른 6월 정신과를 퇴원한 정 일병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며 힘들어하다 친구를 만나고 들어온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군대가 아들을 며칠간 계속 방치하다가 병을 키우고 결국 죽음으로 내몬 거예요.”


어머니는 군 수사 과정에 더 큰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정 일병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증거를 찾는 일은 유족 몫이었다. 어머니는 정 일병이 숨진 뒤 한 달 동안 평소 친구들, 다른 배에 타고 있는 해군 동기, 부사관 등을 만나며 정 일병이 부대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한 증언을 확보했다. 모든 내용을 에이(A)4용지 10매에 적어 해군에 제출했다. 하지만 군사 경찰은 폭행을 한 선임병 중 1명만 형사 입건했다. 집단 따돌림에 대한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군사 경찰은 유족들에게 한 중간 수사 브리핑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는 증언이 피의자를 특정하지 않아 수사하기 어렵다. 직접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지금 중간 수사 결과를 보면 내가 모은 증언들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군사 경찰 스스로 사건을 조사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어머니는 군사 경찰이 아들의 죽음을 군대 내 집단 따돌림보다는 가정불화나 정 일병의 심신미약으로 몰고 가려 한다고 의심한다. 군사 경찰이 정 일병과 친한 친구를 조사하면서 가정 내 불화가 없었는지 여러 차례 물어봤기 때문이다. 또 수사 브리핑이 끝난 뒤 군사 경찰은 “정 일병이 입대 전 공황 장애 등으로 자해시도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냐”며 선임병들의 가혹행위와 지휘관의 부적절한 조처와 관련 없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군대에서 집단 따돌림이 있었고 이로 인해 아들이 힘들다고 말했다는 진술이 해군 동기, 친구, 유족에게서 동일하게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군이) 증거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는 게 제일 문제예요.” 어머니는 “군대에 속한 군사 경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 군대 내 사건이라도 독립적인 곳에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감찬함 장교와 간부는 지난 7월 청해부대 파병을 가 군 조사가 중단된 상태다. 어머니는 속이 바짝바짝 마른다. “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으려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한데 골든 타임을 계속 잃고 있는 것 같아요.”


어머니는 아직도 자동차에 정 일병의 해군 정복을 보관한다. 정 일병 사망신고도 아직 하지 않았다. 정 일병 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싸움을 끝까지 하겠다는 다짐이다. “어떻게든 이 싸움이 결판이 나야 해요. 그때까지는 할 수 있는 것을 다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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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일병이 군 복무 전 취득한 자격증. 다른 나라 언어를 가진 사람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 일병 어머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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