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덕질 처음해보는 30대 남잔데 지금까지 보고 느낀 4세대 그리고 5세대에 대한 생각을 써봄

4세대는 실험적인 세대였다고 생각함 결과는 망했다고 보는게 맞고 

우선 아이돌 자체가 환상을 파는 직업이라는 말에는 동의함

그런데 3세대를 환상(컨셉)5 본질(실력)5의 비율로 팔았다고 치면 4세대는 환상8 본질2의 장사였다고 봄

이렇게 된 이유가 3세대 방블틀의 대성공으로 전세계적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낙수를 누가 빨리 받아먹냐가 중요했는데

비주얼 좋은 애를 실력까지 키우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듬

그렇기 떄문에 컨셉(환상)에 힘을 빡줘서 실력을 가려버리는 형태의 가성비 돌들이 많이 생겼다고 생각함

그게 현 4세대 탑티어 여돌들이고

그런데 이 환상이라는게 나쁘게 말하면 눈가리고 아웅이라 결국 뽀록이 날 수밖에 없었다고 봄

합민 사태 이전에 kpop의 하락세는 4세대 환상팔이의 한계 였다고 봄

(물론 러우전쟁처럼 세계 경기 악화시킨 사건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안그래도 하락세 였던 컨셉팔이에 찬물을 확 끼얻는 사건이 올해 2개 발생했다고 생각하는데

첫번째가 난 릇첼라라고 생각함 

릇퀴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얼마전까지 머글이였던 내 입장에선 kpop은 멋진 컨셉으로 춤과 노래도 수준급으로 하는 장르라고 인식했었음 

그런데 컨셉질로 뜬 애들이 국제적인 무대에 가서 망신 당하는걸 보자 1차적으로 환상이 확 깨짐

(몇몇 릇퀴들이 그정도면 잘한거다, 외국에서는 반응좋다 이럴탠데 무대에서 목소리 나왔다고 잘했다고 하는게 일반인 시선에서는 이해불가임)

전 세계에서 kpop을 지켜보던 팬들중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적지 않았을꺼라 생각함

물론 이렇게 1자적으로 kpop의 환상이 깨졌으나 '아이돌은 뭐 원래 이쁘고 그런애들이지 노래야 뭐 ㅋㅋ'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많아서

환상을 완전 박살낸건 아닌데

뒤이어 나온 합민사태는 진짜 아이돌이 얼마나 환상팔이 였는지를 절실하게 보여주는 사건이였다고 생각함

특히 앞서 말한 3세대 낙수 받기 + 컨셉팔이 전용 그룹의 선봉인 뉴진스가  환상을 무너트리는 주범이 된게 엄청 컸다고 생각함

아이들의 순수함. 자유분방함. 고급스러움. 아련함. 세련됨 이게 내가 몇달전까지 머글 시절 가지고 있던 늊의 이미지임

그런데 지금은 그냥 국힘민주당 보는 시선으로 보게 됨

만약에 4세대가 실력의 탄탄함이 주력상품이 였다면 당사자인 두 팀은 빼더라도 지금처럼 큰 하락세는 타지 않았을꺼라고 봄

4세대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보자면 실력 외의 요소로 얼마만큼의 가능성이 있는지를 테스트해본 세대로써 

뭐가 되고 뭐가 안됐는지에 대한 교훈을 줬다고 위안 삼아야 할듯

여기서 언급되지 않은 4세대 다른 1군급도 4세대니까 실력이 있다고 하는거지 일반 대중에게는 간신히 가수라고 할 정도임 

절대 실력파라고 할 순 없음

4세대 컨셉 팔이의 한계점이 명확히 드러난 지금 시점에서는 아무래도 실력파 그룹이 주목 받을 수밖에 없고

베몬 앤믹스 등 진짜 실력파라고 할 수 있는 그룹들은 4세대 때보단 어려운 환경이겠지만 kpop 명맥은 이어갈꺼라고 봄

그렇다고 컨셉질 장인들이 완전 소멸할것인가는 아직 두고 봐야한다고 생각함

5세대에서 실력의 중요성이 대두 되긴 했으나 컨셉(환상) 또한 아이돌에게 중요한 요소라는 점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고 생각함

그렇게 앞으로는 환상과 본질을 적절히 배합한 제대로 된 팀들이 많이 배출 됐으면 함 

물론 문제라고 언급한 팀들도 컨셉은 이미 장인이니 본질을 좀 채우면 되고 (한 팀은 이미지가 너무 갔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