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2005년까지 jyp에서 방시혁은 수석 프로듀서, 소성진은 매니저 실장으로 같이 일하면서 친해졌어. 2005년 방시혁은 빅히트뮤직을 차리고 소성진은 2009년 쏘스뮤직을 차렸지. 그리고 2009년 방시혁이 프로듀싱을 맡고 소성진이 매니지먼트를 맡아 걸그룹 글램을 합작했는데 히트곡도 없고 이병헌 협박사건으로 해체되었어. 이후 방시혁은 방탄을, 소성진은 여자친구를 어려운 형편에서 키우면서 중소소속사의 신화를 만들었지. 방시혁은 소성진이 쏘스를 만들때부터 쏘스 소속가수들의 프로듀싱을 많이 도와줬고 빅히트가 사용하던 사옥을 넓혀서 옮겨갈 때면 쏘스가 구사옥을 사용하도록 배려해줬어. 여자친구의 첫번째 팬미팅에 방시혁이 참석해서 축하해주고 방탄의 영국공연에 소성진이 방시혁과 같이 관람하는 등 의형제 같은 사이였어. 여자친구의 데뷔곡 유리구슬의 안무에 빅히트 손성득이 같이 참여했고 여자친구의 가장 고난도 안무로 알려진 '귀를 기울이면'의 안무도 빅히트 손성득의 단독 작품이야. 2020년 여자친구의 회시리즈 3부작에서 첫번째는 한곡만 참여했지만 두번째 애플과 세번째 마고는 빅히트사단이 본격적으로 음악 프로듀싱을 맡아서 만들었어. 마녀컨셉은 영 별로였지만 말이지.  

2019년 쏘스뮤직이 하이브의 계열사가 될 때 하이브는 쏘스의 가치를 160억으로 책정하고 80%의 주식을 124억에 인수했어. 소성진으로서는 방시혁에게 자금과 인프라지원까지 더 확실하게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거지. 그리고 2002년 2월 빅히트 컨퍼런스콜에서 소성진은 쏘스뮤직 레이블의 대표로서 발표를 했는데 기존의 여자친구들의 성과 및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밝히고 '21년 3분기에 N팀, 22년 1분기에 S팀을 데뷔시켜서 걸그룹 명가 레이블이 되겠다'고 말했어. 사실 빅히트는 글램이 망한 이후로 여자연습생들을 모두 내보내고 보이그룹과 남자솔로, 남자 연습생만 받는 회사가 되었고 쏘스뮤직은 빅히트에 인수되면서 걸그룹전문레이블이 되기 위해서 남자연습생을 모두 내보냈지. 여자친구의 신비도 원래는 빅히트 연습생이었다가 잠시 로엔엔터로 옮겼다가 쏘스로 와서 여자친구로 데뷔한거야. 빅히트와 쏘스는 필요에 따라서 연습생이나 소속가수들의 소속을 서로 왔다갔다 하기도 했어. 방시혁과 소성진의 밀접한 관계처럼 빅히트와 쏘스도 큰집과 작은집으로 가까운 사이였던거지.

그래서 쏘스가 걸그룹전문레이블이 되기 위한 N팀과 S팀을 준비할 때에 방시혁은 총괄 프로듀싱을 맡고 소성진의 쏘스는 안무와 트레이닝, 메니지먼트를 담당하되 N팀과 S팀은 쏘스의 소속으로서 오리지널리티를 갖는 것이었어. 그냥 이렇게 둘이서 분담해서 새로운 걸그룹을 런칭했다면 현재와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고 여자친구, N팀, S팀의 세팀의 걸그룹들이 오손도손 사이좋게 지냈을거야.

하지만... 민희진이 SM을 나온 것을 방시혁이 알게되고 민희진의 브랜딩 능력까지 모아서 시너지 효과를 내면 훨씬 좋겠다는 생각을 한거야. 민희진에게 '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 라고 물어본 대목이 바로 민희진까지 합세해서 SM보다 더 수준높은 걸그룹을 만들 기대에 차 있던 걸 보여주는거지. 그렇게 민희진을 C레벨의 임원인 브랜딩총괄(CBO)로 모셔온거야. 방시혁이 '제가 성덕입니다' 어쩌구 했던게 민희진을 치켜주면서 영입을 기뻐하는 마음이 표현된거라 보면될거야. 그래서 방시혁이 민희진에게 '하이브의 인프라와 민희진의 브랜딩'으로 밀어서 '민희진 걸그룹'을 만들자라고 했던 의미는 바로 하이브가 인수 후 쏘스뮤직에서 첫번째로 데뷔 할 N팀의 PR을 예전에 글램으로 걸그룹 폭망했던 걸알못 방시혁 본인 이름이 아닌 SM에서 걸그룹 브랜딩을 성공적으로 했던 '민희진의 걸그룹'이란 문구로 마케팅을 하겠다는 의미야. 절대로 '민희진의 레이블에서 나오는 민희진이 프로듀싱하는 걸그룹'이란 의미가 아니지. 민희진도 이걸 잘 알고 있었고 CBO란 자리 자체가 일개 레이블 수준이 아닌 하이브 계열사 전체에 대한 브랜딩에 관여하여 협업하는 위치란걸 아니까 슬슬 민희진이 생각이 바뀐거지. 

민희진은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고 남에게 간섭받길 싫어하거든. 그러니까 쏘스뮤직에서 데뷔하는 '남의 걸그룹'을 도와주긴 내키지 않고 '내 레이블에서 데뷔할 내 걸그룹'으로 마음대로 총괄프로듀싱을 하고 싶어진거야. 디스패치 보도에서 민희진이 '걸그룹 애들 내 레이블로 데려오고 싶어졌거든' 이 바로 이거야. 그래서 소성진이 이미 준비가 된 N팀의 브랜딩(세계관, 컨셉 등)에 대한 민희진의 안이 나오기만 기다렸을 때 민희진은 8개월이나 뭉개면서 N팀에 대한 주도권을 하나씩 가져왔어. 아래 업무분장 변경과정을 보면 민희진쪽에서 야금야금 N팀의 권한을 가져오는게 보이지.

결국 방시혁이 먼저 발을 뺐고 소성진은 2021년 6월 이후까지도 여자친구, N팀, S팀을 가진 걸그룹 전문 레이블의 꿈을 놓지 않고 애타게 민희진의 브랜딩안만 기다린거야. 하지만 쏘스뮤직은 2018년부터 계속 적자상황이었고 2020년부터는 코로나로 여자친구는 팬미팅이나 콘서트, 행사등을 하지 못해서 수입도 줄어들었지. 결국 N팀과 S팀을 데뷔시키기 위해서 하이브에서 걸그룹런칭자금 75억을 2020년부터 3년간 4.6%의 이자율로 빌리게 돼. 4.6%면 한달이자가 3천만원이야. 3년 뒤에는 원금도 갚아야 하고. 신규팀 데뷔준비에도 돈이 많이 들어가 매월 억대로 출혈이 생기는 상황이라 민희진의 브랜딩작업을 언제까지 기다릴 수도 없었지. 하지만 민희진은 아직 어도어를 만들기 전이니 시간을 끌어도 손해볼게 없어서 소성진은 시간싸움에서 민희진에게 이길 수가 없었을거야.

여자친구의 계약종료 공지가 2021년 5월 18일이었고 4일후인 5월 22일 계약종료가 되어버렸는데 당시 멤버십 가입도 중단시키지 않았고 팬미팅 환불과정이나 진행중이던 여자친구 게임관련해서도 아무런 사전조치가 없던걸보면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계약종료가 된걸로 보여. S팀에는 영입멤버인 사쿠라와 김채원이 있었는데 당시 쏘스는 이 영입멤버들을 1년 이상 데뷔시키지 않으면 이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었어. 그러니 N팀의 데뷔가 늦어진다면 S팀이라도 빨리 데뷔시켜야했고 이렇게 민희진이 브랜딩작업을 질질 끌어서 S팀을 먼저 데뷔시키는 상황이 되니까 민희진이 그러면 N팀을 자신의 레이블로 데려가서 데뷔시키겠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어. 쏘스는 반대했지만 방시혁은 쏘스에서 데뷔하건 어도어에서 데뷔하건 큰 차이가 없는 것이고 민희진을 나름 모셔왔는데 꼬라지가 협업도 안되고 자신의 것만 챙기는게 못마땅했지만 민희진이 N팀을 해보라고 소성진을 설득한거야. 이런 과정을 방시혁과 소성진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니 민희진이 본인의 뜻대로 N팀을 데려가서 데뷔하고 성공했을 때 '즐거우세요?'라는 문자를 보낸 게 이해가 되지. 마치 '니 맘대로 뺏아가서 성공하니까 좋냐?' 같은 뉘앙스로 보여. 민희진은 이런 맥락을 설명하지 않고 '즐거우세요?'란 메세지를 방시혁을 공격하는데 사용한거야. 방시혁과 소성진이 울화가 터질 노릇이겠지.

여자친구의 계약종료발표가 뜬게 바로 소성진이 아직 N팀과 S팀 모두를 런칭하려는 계획을 버리지 않고 민희진의 N팀 브랜딩안을 기다리던 시기야. 쏘스가 적자상황에 대여금 상환도 막막한데 N팀이 어떻게 될지, S팀을 먼저 데뷔시켜야 할지 머리아픈 최악의 시기였던거지. 민희진이 CBO로 왔던 임무대로 쏘스 레이블의 N팀과 S팀의 브랜딩만 빨리 깔끔하게 끝냈다면 21년 3분기에 N팀 데뷔, 22년 1분기에 S팀 데뷔로 22년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했을테고 여자친구, N팀, S팀이 같이 지낼 수 있었을지도 몰라. 이런면에서 여자친구의 갑작스러운 계약종료는 민희진 때문일 가능성이 있어. 민희진이 그래서 기자회견에서 여자친구의 계약종료와 자신이 관계없다면서 손사레를 친거라 생각해. 본인도 N팀의 데뷔를 질질 끌다가 데려간게 쏘스에 어떤 타격이 갔을지 아니까 비난을 피하려고 저런게 아닐까. 실제 쏘스에서 N팀이 어도어로 이관될 때 데뷔조만 간게 아니라 N팀 관련 스텝들까지 딸려갔으니 쏘스가 반토막이 나버린거라 직원도 새로 구해야 했을테고 회사가 다시 정상화되는데에도 시간이 걸렸겠지.

그러니 소성진은 민희진이라면 이가 갈리겠지? 방시혁 얼굴 봐서라도 먼저 어도어나 민희진을 공격할 수는 없으니 잠자코 있었지만 민희진이 쏘스를 걸고넘어지는 건이 생기니 바로 법적대응하고 어도어가 반박하니까 쏘스가 가진 자료 다 까겠다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싸우겠다고 나오잖아. N팀이 뉴진스가 되었고 그 뉴진스의 진짜 엄마는 원래 소성진이었으니까. 민희진이 방송에서나 인터뷰에서 그렇게 뉴진스 엄마라고 자칭하면서 자신이 낳은것 같네 어쩌네 한 것도 본인이 원래 엄마가 아니라서 엄마로 인정받으려는 과도한 액션같은거라고 봐. 진짜 엄마가 아니란건 과연 누가 뉴진스를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활용했고 망가뜨렸는지 다들 봐서 알겠지.

방시혁이 왜 '즐거우세요?'라고 민희진에게 빈정거리듯 물어봤는지 이해가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