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예전에 어릴 때 

코구장 그냥 코구 매니아던 아버지 손 붙잡고 아무것도 모른채 가던 시절 아는 선수라곤 송지만, 송진우, 장종훈, 정민철, 구대성 등 굵직굵직한 슨슈들 밖에 모르던 시절 이야기임, 아버지가 부끄러움이 많으셔서 항상 사인 볼 받고 싶으실 땐 나를 앞세워서 받아오라 시킨적이 많으심 덕분에 꼬맹이라는 이유로 온갖 팬서비스 다 받아 봄

킹짱덕 : 사실 한용덕 감독님은 어렸을 때 별로 이름 잘 모르던 슨슈... 당시 아버지의 아바타로 한용덕 감독한테 싸인 받으러 갔을 때 환하게 웃으면서 해주시긴 했는데 나한테 웃으면서 "아저씨가 누군지 아니?" 물어봤을 때 사실 잘 몰라요!! 아버지가 싸인 받아오라고 시키셔서 왔어요!! 하니까 허탈하게 웃으면서 내 이름은 한용덕이야 라고 알려주고 가심

갓진우 : 싸인 볼 많이 받아봐서 아는데 갓진우는 싸인 해줄 때 특유의 폼이 있음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선수였던 시절에는 항상 꼬맹이든 어른이든 청소년이든 눈 맞추고, 다리 사이에 싸인볼 끼워서 숙이는 자세로 싸인해주심. 당시 꼬맹이었던 나한테 싸인 해줄 때도 쭈그리하게 앉아서 눈 맞춰주고 웃으면서 싸인해주심

후...장저..ㄴ...장종훈 아저씨 : 사실 장전드 욕하기도 그런게 장종훈 아저씨가 싸인도 많이 해주시고, 무등도 태워주시고, 자기가 썼던 모자도 주셨음. 당시 아버지 무슨 특별 휴가 받으셔서 야구장 갔어서 평일로 기억하는데, 사람도 별로 없는데 끝까지 아저씨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경기에 실착했던 코구모자 주고 가심 아버지가 더 좋아하신건 덤

민철햄 : 내가 말 안해도 그저 파파미 

송집사님 : 99년도 청주구장 외야에 매달려서 아자씨 아자씨 계속 부르니까 아저씨 아냐 형이라 불러 캐치볼 하던 공 외야로 던져주심. 근데 난 송집사님이 제일 미운게 그 던져준 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서 미국에서도 씨발 야구 못끊고 몇년째 고통받는 중이었음 올해는 행복합니다.

쿠옹 : 자기가 팬서비스 못해도 칰풍당당하게 대타 세워주고 가시는 분, 06년도에 복귀하셨을 때 머전구장에서 싸인좀 부탁드립니다 하니까 당당한 표정과 제스쳐로 오늘은 바빠서 힘들고 대신 야 현진아, 민철아 이리와봐 하고 얘들이 싸인 해줄거에요 하고 런하심, 덕분에 그 구하기 힘들다는 륶딸 친필싸인 있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