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전 3루수 송광민이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팀이 추구하는 방향과 맞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3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송광민의 엔트리 말소 소식을 전하면서 “아직 팀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중이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송광민이 팀 분위기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송광민의 구체적 행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 감독은 “송광민이 많이 피곤한 모양이다. 2군에 내려가는 게 팀을 위해 좋다”고 했다.

한 감독은 말을 아끼면서도 유난히 강한 톤으로 송광민 엔트리 말소를 언급했다. 한 감독은 “코칭스태프 미팅을 가졌고, 내가 결정했다. 운영팀장에게도 이 내용을 전했다”면서 “감독은 책임을 지는 자리다. 이 결정에 대해 내가 다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시즌 내내 이어 온 원칙과 기조가 있다. 이게 흔들리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상황에 따라 송광민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감독은 “그 부분은 그때 가 보면 안다”고 말했다.

송광민이 빈 자리에는 내야수 김태연이 콜업됐다. 한 감독은 “김회성, 오선진, 김태연 등 이 선수들이 시즌 중 잘 해 준 부분들이 충분히 많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전에는 김회성이 선발 3루수로 출전한다. 한 감독은 “수비는 김회성이 제일 낫다. 수비가 제일 좋은 김회성이 선발 3루수로 나선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잘 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대전|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